만약 세월호가 완전히 천재지변으로 침몰한 것이고, 세월호 희생자들이 정부가 나름 최선으로 사태를 수습했음에도 발생한 것이라고 이해한다면 

저런 생각은 어쩌면 정당화 될수도 있을것이다.

아마도 그네들에게 세월호 사건은 자식들이 (교통사고 처럼) 단순히 불운으로 죽은 사건이기에,

자식이 죽은 일은 분명 크나 큰 불행이긴 하나 그런일은 세상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날수 있는 일이기에, 

불행하긴 하지만 그런 평범할수도 있는 일로 1년 되도록 나라전체가 시끄러운것이 보기가 불편하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은 분명 단순히 불운의 사건 정도는 아니다.

세월호 사건이 이렇게 아직까지도 잊혀져서는 않되는 이유가 단지 그일로 적지 않은 자식들이 죽었기 때문은 아니다.

세월호에서 자식들이 죽었다.

세월호에서 자식들이 죽었는데 억울하게 죽었기 때문이다.

세월호에서 자식들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그런 억울한 죽음을 만든 주체가 무능한 정권이기 때문이다.  

세월호에서 자식들이 무능한 정권에 의해 억울하게 죽었는데 아직도 그에 대한 진상을 밝히지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정권 때문인 것이다.

그것이 세월호 사건의 본질이고 그래서 이렇게 1년이 다되도록 이러고 있는 것이다.

절대로, 단순히 자식들이 죽었기 때문에 1년이 다되도록 이러고 있는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