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문제와 환경파괴 가능성으로 대선기간 내내 찬반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한반도 대운하가 결국 건설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나라당 선대위 관계자는 20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 제1공약이었던 경부운하를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1년께 완공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영산강 하구에서 금강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200㎞의 호남운하도 비슷한 시기에 착공해 경부운하보다 더 먼저 완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직후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기관에 한반도 대운하 환경영향평가를 의뢰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세부 공사안을 만들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09년 초에는 경부운하와 호남운하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 매립지 개발사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국회에서 대운하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집권 초기 경제성장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국내외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측면에서도 대운하 건설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 대운하 사업에 10조원 이상 투자 의향을 밝힌 중동계 펀드 등 해외 자본이 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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