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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지기 시작하면 겜 포기하고 말이 많아지시는 분들께..
게시물ID : lol_405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ㄴㅇㅎ
추천 : 6
조회수 : 75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6/01 13:17:52
안녕하세요.. 북미살고 북미섭에서 롤하는 유저입니다...

과장하고 싶지도 않고, 같은 한국인을 디스하고 싶지도 않지만.. 정말 우연치고는 너무 많은 북미섭 한국유저분들 중 트롤러들이 많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곳에 글 적어봅니다..

한국유저분 5명중 4명정도는 게임이 좀 밀리기 시작하면 일찍 겜 포기하고 팀원 헐뜯고 all chat으로 적팀들에게 우리팀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알리느라 바쁩니다.. 보기 너무 안타깝네요...

북미섭에서 같은 한국분들을 뵈면 너무 반가워야 정상인데.. 이제는 한국인들을 뵈면 반가움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물론 저희 한국인들이 승부욕 강한거 압니다.. 물론 양놈들도 지면 열받기야 하겠죠, 하지만 저희 한국인들은 지면 정말 빡이 돌죠.. 억울하게 지면 잠도 제대로 못 잡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게임 포기하고 팀원을 헐뜯는 것 마저 부족해 적팀에게 까지 헐뜯어서 화를 풀면 뭐가 남습니까..

'게임은 즐기라고 하는거지' 물론 게임은 즐기라고 하는거지만.. 모두 이기고 싶어하죠.. 솔직히 누가 지는데 즐기겠습니까..

하지만 이기면서도 열받고, 지면서도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겜이 이겼는데 서로 팀원이 못하는데 내가 잘해서 이겼다, 더 잘하는 팀원 만났으면 더 빨리 이길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서로 헐뜯으면 그건 이겨도 즐긴 판이 아닙니다.. 반대로 지고 있는데도 서로 충고하고 격려해주고, 지더라도 희생정신으로 서로 도우며 겜 하면 아이러니하게도 졌지만 즐겁게 게임한 판입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후자인 상황에 지는 판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도타골수유저로써 정말 뼈저리게 느낀건데, 도타든 롤이든 aos게임은 정말 정말 팀게임입니다.. 아무리 1~2명이 킬딸을 치고 템을 빵빵히 맞춰도 다굴엔 장사없습니다.. 서로 미아콜 잘 쳐주고, 맵 잘 읽고 모여서 한명 따고 강제한타 시작하면 코어템 한두개 쪼달려도 한타 순식간에 바르고 타워 or 용,바론 먹고 게임 뒤집을 수 있습니다..갱킹을 못하고 바로 5대5 한타를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적 원딜이 특별히 잘 컸으니까, 적 딜탱 잡는 척 하다가 바로 원딜한테 러쉬해서 따고 시작하죠' 이런 식으로 미리 말 맞춰놓고 한타 시작하면 정말 유투브 급 플레이가 나올 수 있습니다... 

창피하지만 저도 몇년 전 까지만 해도 도타에서 트롤짓이란 트롤짓 다 해보고 다녔습니다.. 게임 지고있으면 채팅으로 욕하고 탓하느라 마우스에 몇분간 손때고 싸우느라 정신 없었죠.. 하지만 aos게임을 파면 팔수록 그렇게 헐뜯는게 해결책이 아니란 걸 뼈저리게 깨닫게 되더라구요.. 한두명이 피딩을 하고 있어도 서로 격려해주고 조심스럽게 충고해주면 신기하게도 한타 역전하게 됍니다.. 그리고 그렇게 훈훈한 분위기로 역전하면 이긴 후 쾌락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정도입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요즘 북미섭 롤에서 유난히 한국인 분들 중 게임 일찍 포기하시고 다른분들께 상처주느라 바쁘신 분들을 많이 만나서 속상하네요.. 저도 곧 있으면 한국서버에서 플레이 하게 됄텐데 걱정도 많이 돼네요..

부끄럽지만 제 나름 aos게임을 파면서 느낀 걸 공유해드리고 싶었어요..^^;;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적을 한명 따기보다 우리팀 한명을 살린다'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게임을 하면 정말 수월하게 게임이 흘러갑니다... 한국말이 서툴러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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