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쳐버리겠습니다
한달정도 사귄 남친과 사일째 연락두절이에요. 폰을 아예 꺼놓았습니다.
뭐야 깨지자는 거네 하고 뒤로가기 누르지 말아주세요 읽어주세요 ㅠㅠ
싸운것도 아니구요. '집가서연락해~' 이게 남친 마지막 카톡이었습니다.
세네시간뒤쯤 연락하니 폰꺼져있었고 그게 사흘째인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틀째까진 너무 화나고 짜증만 났어요.
근데 삼일째부터 너무 이상한 겁니다.
남친은 저랑 있을 때도 일이니 친구니 핸드폰 껴안고 살던 사람입니다.
거래처 전화도 자주 받고 카톡도 저보다 많이 합니다.
물론 폰은 하나뿐이었구요.
저와 헤어지길 원하거나 피하는 거라면, 나 하나만 스팸하거나 이별통보할 것이지
아예 폰 자체를 사흘 꺼놓는 건 말이 안됩니다. 안그렇습니까 ..?
저 생각이 든 뒤로는 하루종일 걱정만 되고.. 나쁜사람만나서 해코지라도 당한건가 싶고..
도대체 죽지않은 이상 폰을 사흘째 꺼놓을까
폰을 잃어버렸다면 제 주소,대학,멜주소로 어떻게서든지 연락할 수 있는데..
참고로 연락두절된 다음 날, 제가 다니는 대학정문 앞에서 6시에 보기로 한 약속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전 남친의 상세주소나 지인들 연락처를 모릅니다.)
그러다 오늘 문득, 몇주전 오빠가 아는 여동생분이 일하시는 신발가게에 놀러갔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오빠의 지인을 총 두 분 만났는데.. 연락처는 모릅니다.)
얼른 방문해서 여쭤봐습니다.
"저 저번에 00오빠랑 왔던 여자친군데요.. 오빠랑 사흘째 연락이 안되서요.
혹시 오빠랑 연락되세요? 지인들 연락처라두..."
그랬더니
엄청 놀라구 막 화도 내주시면서.. ㅠㅠ
자기두 많이 친한 게 아니고, 그저 아는동생오빠라서 평소에도 연락 자주 안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페북을 막 뒤지시더니 제남친 친구분한테 (<- 이 친구분도 겨우 알아냄..)
'오빠 00오빠랑 연락되요?' 물으니, 자기도 한동안 연락안됐다고합니다..
전 도대체 어찌해야합니까?
저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도 근황을 모르구요..
정말 걱정됩니다. 어제는 마룬파이브공연도 같이 보러가기로했는데
(표도 사두었어요 오빠가..제 앞에서 흔들어보임)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단순히 저한테 화나거나 이별을 원하거나 그런 수준이 아닌 것 같아요.
오유 여러분 제발 도와주세요..
한달도 채 안사귀었는데 그 사람에 대해 뭘 알겠나요..
알아가고 믿어가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정말 힘듭니다.
전 오빠의 주소도, 지인들 연락처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 신발가게에서 일하는 언니연락만 기다리고 있어요..
도대체 어떡해야하나요.. 누구한테 물어봐야 답이 나올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