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을 시작한지 2달 반이 넘어갑니다.
어느덧 30도 찍은지 꽤 된것같고...
"롤이란게 뭐냐? 그렇게 유행이라며 나도 좀 알려줘봐"
하며 언랭 일반전만 파는 친구에게 배우기 시작한 롤.
30찍자마자 배치고사를 달렸고
브론즈1이라는 티어에 실망과
동시에 배치후 3연승과
이길때마다 꽤나 잘오르는 LP의 희망으로
승급전까지 순식간에 도달
승급전 2연패의 좌절은 시즌3를 브론즈로 마쳐야겠다는 포기로 이끌었습니다.
'나도 조금 더 잘하고 싶다.'
'어디가서 게임못한다는 소리 들어본적 없었는데.'
그나마 골드인 대학 후배놈 하나를 붙잡고
요즘은 커스텀으로 초반 라인전 연습만 하고있는 나날입니다.
그러면서... "클랜을 찾고싶다" 라는 의욕에
요 며칠 이곳저곳 기웃기웃 해보았지만
브론즈 나부랭이로써는 언감생심 찾을만한 클랜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떠올랐습니다.
저 역시도 그동안
게임이라고 접할때는 항상 베타부터 달리며
항상 서버 최상위권 폐인유저들만을 모아
클랜,문파,길드,혈맹 을 운영하며
단지 먼저 시작한 경험으로 인한 메리트를
자신의 우수함으로 착각하고
얼마나 많은 뉴비와 조건미달자들을 내쳐왔는지.
그것이 진입장벽이었군요.
하지만 그런 진입장벽을 만들게 되는
보다 우수하고 싶은 상위권의 열망을
저 역시도 누구보다 잘 알고있기 때문에
그것을 비난할수는 없겠습니다.
단지 이제 롤이라는 게임에서
더이상 기득권의 최상위 클래스 유저가 아니라는 점에
노인 컨트롤과 느린 반응속도만 남은
뉴비의 한탄밖에 남지 않았을 뿐입니다.
보다 잘 하고 싶지만
보다 더 이기고 싶지만
아직 3년이라는 기간을 따라잡기에는
2개월의 어영부영한 노력으로는
터무니 없는 것이었습니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직장인분들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혹은 비슷한 고난의 수련중인 뉴비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모두 화이팅 해서
시즌4에는 최소한 인간취급받는 골드티어로 올라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