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운동을 시작한지 2년이 되었습니다.
제 삶의 활력소이자 안가면 샤워하기 싫어지는 삶이 되었습니다.
운동 후의 맥주보단 운동 후의 샤워가 진리
(아 이게 잘못해서 운동 안하면 잘 안 씻거나 운동해야하니 화장도 잘 안하는 -_-.... 부작용까지..)
그런데 아직 살은 다 못뺐습니다.
빼다가 아직 중간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운동하는 사람이 맞나 반문하는 분이 계실까봐 사실 취미는 운동이라고 말하는게 꺼려집니다.
살을 빼기 위해 시작한 다이어트로서
이제까지의 결과가 물론 그렇게 썩 좋지 않지만
20년 넘게 가져온 살이니 앞으로 한 80년은 더욱 아름답고 건강하게 살려고 운동하는 거지요.
그에 고생하는 것 쯤이야..!
2년 전 맨몸 스쿼트 10개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는데
현재 바벨을 얹고 최대 중량은 75kg인 올리는 저를 보면 기분이 이상합니다.
그래도 제 몸은 근육질이기보단 여전히 말랑말랑한 여성의 몸이네요.(근육이 정말 잘 안생겨요..)
그래도 운동하면서 고질병인 어깨통증도 많이 나아지고,
매번 무릎에서 삐걱삐걱 거리던 소리도 이젠 나지 않아요.
하하하
2월은 무탈하게 지나갔습니다.
막판에 좀 삽질했지만 3월 초에는 클린앤 저크 30kg를 성공했습니다.
자세는 엉망이었겠지만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이런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쁩니다.
헿..
실패를 통해 더 큰 실패의 아픔에 중심을 두기 보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되고, 패턴을 보며 나를 더 잘 알고
(너무 배부르면 운동을 잘 안 가게 된다거나, 식이제한이 너무 심하면 폭식한다거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반성을 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번 실패하셨던 다게 여러분도 살찌고, 살빼는 거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