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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잠이안와-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게시물ID : humorbest_406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이안와
추천 : 34
조회수 : 1632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5/16 11:08:04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5/15 22:56:44
  *이 편지는 1954년 영국에서부터 시작될.........리가 없는!!    한 인간이 무지한-_- 정도가 지나쳐 결국은 생명이 없는 사물에게까지     사과할 정도로 압박감을 느껴 보낸 편지입니다.    --------------------------------------------------------------------    잠이안와 -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내 COMPUTER에게 - _-             4년전.. 컴퓨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때를 회상하며.....                주소 : 경기도 P군 Y면 Y리에 102-7번지에 사는 어느 노땅-_- 컴퓨터에게..      To. 내 컴퓨터.        나의 컴퓨터 S양아.. (앞에 'sky'라고 써있길래 편의상..)    우리가 만난지도 어언 4년이 다되가는구나...  훗.. -_-    난 지금 그동안 우리.. 많이 울고 웃으며    지냈던 세월을 회상하고 있어..          널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서 이러케 자판을 들어....    평균 80점만 넘으면 이쁘장한 컴퓨터 장만해주겠다던 울 아부지 말씀을    끝끝내 거역-_-하고 결국은 못넘어 고1이 되서야 널 얻었잖니...          그땐 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보였었는데...     그땐 니가 세상에서 제일 멋져보였었는데...          오늘로부터 3달전만해도     "바이러스는 뭣하나.. 저런 컴퓨터 안잡아가고"    "이래도 안부서질테냐! 오오냐~ 사생결단을 내보자"    라며 너에게 몹쓸짓을 많이했었지.... 미안해...          그리구... 우리 만난지 100일째 되던 날 기념으로 니 머리안에 있던    시스템파일 싹, 깡그리, 모조리 -_-;     지워버린거...... 정말 미안했어..        난 정말 니 용량을 줄여주겠단 뜻으로 한거였는데..    니가 부팅을 못하니까 화가나서 널 때리기까지 했자나...      그 후 며칠 뒤 널 파신 친척아저씨가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땐..    '저 아저씨가 기분 안 좋은일이 있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꽤나 쪽팔리고... 흥분되고... 므훗한거 있지.. *-_-*            우리 만난지 1년이 되던날 생각나니?    번개 많이 치는날엔 널 쉬게해주라는 뉴스를 간단히 씹고-_-    스타를 즐기다가        너 번개 맞혔자나.... 푸훗..    니가 만약 사람의 입이 달렸다면          "주인 놈 개X끼!!" 를 외쳤겠지만...         어쩌겠니... 넌 컴퓨터고 난 사람인걸... - _-    차타고 2시간거리에 사시는 친척아저씨 또 오셨을때..     저번 눈빛과 단 1mm의 오차도 나지 않게 똑같다는데서     므훗한 감정을 떠나서 '아, 내가 잘못했구나'를 알게됐었지....            또 생각났다....    우리 2주년 되기 며칠전엔 너 벽돌도 맞았었자나.... 공사장 벽돌.. -_-;;    나 그땐 니가 아예 죽는줄 알고 얼마나 울었는데...    솔직한 심경엔 너보담 집에서 겜을 못한다는거에 더 서럽게 울긴했지만    무지 슬펐었다 뭐.....            친척아저씨.. 나한테 컴퓨터 판거 진심으로 후회하시더라... -_-;;;          아 맞다! 너 내 친척동생 후니 기억나지?    기억안나?     걔.. 왜 우리집 와서 너한테 스타 1:1로 지고 자판 부술뻔한 애말야..    좀 쉽게쉽게 해주지 그랬어... 가뜩이나 승질도 제법 드러운-_- 꼬맹이를....        니가 "newclear lunched detected!"를 외칠땐.. 나도 통쾌하긴 했었는데....ㅋㅋㅋ            우리 만난지 3주년짼.... 정말 우리 이별하는줄 알았지 아마?    내가 한창 사진과 동영상(?)에 몸과 마음이 황폐해져갈때     너도 똑같이 가슴앓이 했자나... 바이러스땜에..     약 1년간 서로 병들어서 지냈던 우리였는데....          친척아저씨에게 전화해도 이제는 통화조차 안되고... -_-;           답답한 맘을 어디다 하소연 할 데도 없었잖어...    넌 병들어가면서도    나에겐 온갖 미녀*-_-*들을 선물해 줬는데..     난 너에게 받기만하고 변변한 선물도 못해줘서 미안해..            하아, 생각해보면 정말 너한테 미안한 일 투성이다...          미안한 일밖에 생각안나..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너에게 좀 더 좋은 신체를 부여해서 화려한 3D겜을 같이 즐길 수 있었을텐데..          그래두 1년전에 하드랑 램이랑 그래픽카드도 갈아줬었자나..^^     그걸로 용서해줄꺼지? 응? 응?    2달전에 너 마니 아팠을적에도 내가 컴퓨터서적까지 뒤져가며 공부해서    결국은 너 완쾌시켰자나... 이러케...^^        그니까 봐주라.. 이제부턴 너에게 잘할께..                끝으로.. 난 이러케 생각해..     이 편지 아래에서 약 3초가량 떨어진     저 추천버튼을 누르고 가시는 사람들댁에 보일러 놔드려야.... 아, 아니.. -_-a    사람들댁에 컴퓨터들은 너처럼 주인에게 사랑받고 있는게 아닐까.... 라고..          이만 줄일게... 2004. 잠.      From. 잠이안와.    ----------------------------------------------------------------------    To 悲 껌티뉴 . .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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