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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재평가 문제
게시물ID : sisa_2703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ㄱㄱ
추천 : 3
조회수 : 5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05 13:13:48

어제 토론에서 수많은 선정적인 폭로로 대중 앞에 강렬하게 박정희와 박근혜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에는 어느정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결과가 어떻든 간에 온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박정희에 대한 정면도전을 했다는 것도 평가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고요. 지금 여기저기 올라오는 '이정희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재평가'에는 좀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어제 토론 내내 이정희를 통해 전형적인 운동권의 자폐적인 폭력성이 그대로 드러나서 오히려 저는 거부감이 들더군요.

어떤식으로든 자기 말만 속사포처럼 해대고 자기만이 진리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듣는, 대학시절 극렬 운동권 학생들이 거의 저런식이었죠. 그네들은 지금의 기독교 광신자들 만큼이나 대화가 안됩니다. 꼴통보수들이 '빨갱이'에 거품을 물듯이 저런 운동권 속에서도 절대 건드릴 수 없는 금기가 있습니다. 자본가에 대한 옹호나 더 나아가서는 북한 체제에 대한 관점 같은거 말이죠.

꼴통보수나 극렬 좌파나 똑같이 자폐적인 집단이라는 겁니다. 소통 자체를 거부하는 집단이고요. 어제 토론에서 이정희의 태도가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 통진당 사태니 뭐니 지금까지 정치적 상황에서 보였던, 귀닫고 눈감은 자폐적이면서 맹신적인 이정희의 모습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인데 왜들 재평가를 하고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상대편에 허수아비 박근혜가 앉아있었으니까 이게 어제의 형국이 될 수 있었던 거지 제대로된 논객이 상대를 했으면 제대로 까였을 태도고 방식이었다는 겁니다.

 

어제의 그 앞뒤 없는 벼랑끝 공격은 그들의 전형적인 자폐적이고 극단적인 폭력성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맥락상 그 공격이 어찌어찌 먹혀들어가서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를 냈을 뿐이라는 거고요. 그걸 계기로 그 폭력성과 자폐성 자체를 재평가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스토커가 스토킹하다가 치한을 막아냈다고 해서 스토커를 옹호할 수는 없는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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