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l'별밤' DJ때 출연한 30대 사랑 착각… 차량 미행 만남 요구 ”DJ!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걸 알아.”
솔로 데뷔를 앞둔 핑클의 옥주현(22)이 최근 4개월 동안 스토킹에 시달린 사실이 밝혀졌다.
옥주현은 DJ를 맡고 있는 MBC R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작년 가을부터 시작해 최근 끝마친 ‘꽃을 든 여자’ 코너에 출연했던 30대 남자에게 시달림을 당했다.
DJ로 나온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한 여자의 집요한 스토킹에 시달리는 1971년 영화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를 연상시키는 사건이다. 이 남자는 한 대기업 직원으로 작년 11월 ‘꽃을 든 여자’ 코너에 한 차례 출연했다. ‘꽃을 든 여자’는 매주 한 남자를 공개 방송에 초청한 다음, 옥주현이 꽃을 선물하고 마주 보고 앉아 노래를 불러주는 코너.
이 날 옥주현을 만난 뒤 이 남자는 옥주현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고 매일 편지를 보내고 방송국과 집 앞에서 기다렸다. 특히 옥주현이 이후 방송에서 하는 말이 모두 자신을 위한 속삭임이라 믿고 이에 대한 답장을 써 보냈다.
옥주현이 방송을 마칠 때 “사랑합니다”라는 멘트를 한 다음 날엔 “나도 당? 탔?사랑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어떤 때는 방송 도중 초대 가수나 청취자를 대상으로 던진 질문에 일일이 답한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옥주현이 답장을 하지 않자 “수줍어서 답장 안 하는 것 다 안다”는 식의 편지가 보내기도 했다. 어느 날은 방송국부터 집 앞까지 차로 몰래 따라왔다. 집 앞에서 매니저가 접근을 제지하자 “주현 씨에게 물어봐라. 나를 사랑하고 있다. 당신이 몰라서 이러는 것”이라며 “만나게 해달라”고 떼를 쓰기도 했다.
이 남자는 4개월 넘게 옥주현이 아무 반응을 안 보이자 지난 3월 이후에는 스토킹을 멈췄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 ‘꽃을 든 여자’ 코너는 남자 대신 연인을 초청하는 것으로 바꿨고 결국 올 봄 개편에서 폐지됐다.
옥주현은 “이제는 스토커라기 보다는 그냥 열성 팬이라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당시에는 무서울 때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2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