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한번 이야기한 적 있는데, 진보 표심은 진보후보의 결함이 들춰질때 '아 전부 더럽네 투표 안해' 인데 반해 보수 표심은 오히려 반대다. 보수후보가 공격받고 위태로운 모습이 보이면 위기의식 느끼고 총 결집한다. 이건 한국만 그런게 아니고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내 누누히 이야기했지만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성향의 표심을 잡는게 필수적이다. 그거 못 잡으면 끝이다. 근데 어제 이정희가 박근혜 극딜하는 모습 보고 중도층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만일 당장 다음날이 투표일이었다면 이정희에 대한 적개심으로 보수표심으로 돌변해 총 집결했을걸?
모두가 예상하는 바와 같이 이정희의 지지율은 2-3퍼센트 정도 상승할 것이다. 그럼 그 표는 어디에서 왔겠는가? 말더듬이 멍청히 박근혜를 지지할 정도로 모든 부조리함을 정당화 하던 박근혜 지지층이 이정희의 언변에 감탄해서 그래 박근혜가 아니라 저 이정희를 지지해야겠다 하겠나? 아니면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중도 부동층에서, 안철수 사퇴로 정치권에 급속도로 관심을 잃은 부동층이, 이정희가 극딜하는 모습을 보고 이정희를 지지하기로 결정하겠나?
그 2-3퍼센트의 출처는 보나마나 문재인 지지층이다. 그중에 박근혜를 지극히 혐오하던 층에서 '이정희 말 시원하게 잘한다' 며 이정희 지지로 옮겨가는 것이다.
그걸 이정희는 몰랐을까? 아니다. 뻔히 알고있다. 그럼에도 왜 그런 전략을 취하는가? 그게 지금의 통진당 입장에선 가장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통진당 이 새끼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권 교체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기들 세 불리기가 몇 퍼센트가 되겠는가 그것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2-3퍼센트 지지를 만들어 놓으면 민주당에다 '우리랑 단일화 하지 않을래?' 하고 꼼수 부리려는 생각이다. 그래서 어제 토론에서 공약이고 나발이고 다 포기하고 공중파에서 너를 떨어트리려 나왔다는 둥의 자극적인 발언만 쏟아낸 것이다. 아직 야권이 미처 끌어오지 못한 중도 성향의 표심에는 찬물을 끼얹은으면서 까지 여권을 극도로 혐오하는 층의 충동적인 지지를 얻어내 문재인 표를 뺏어오는 거지
그래서 토론 지켜보던 한나라당 당사에서 이정희가 박근혜 극딜하는 모습을 보고 환호성을 지른거다. 여권 표심에는 이정희에 대한 적개심으로 결집력을 강화시키고 야권 표심은 여권에 대한 혐오감과 그걸 깎아내리는 시원함으로 표를 가로채는 것이다.
이게 어제 이정희가 한 짓이다.
하여튼간에 4.11 총선 직전부터 (아직 경기동부 사건 터지기 전 부터도) 직후, 지금에까지 이정희는 도대체가 정권 교체에, 중도성향 표심 유인에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인간이다. 총선 치르기 전부터 여론조사 나이 속이고 대답하십시오 문자 살포하다가 딱 걸리지 않았나?
내가 종북 논란은 둘째치고, 통진당은 정말 혐오하는게 이 새끼들은 정당이나 지지율, 의회 기반 정치를 자기들 세력의 당략적인 도구로 활용하는 모습 뿐이다. 새누리당이야 뭔 짓을 해도 콘크리트 지지율 37퍼센트 기본 베이스로 깔고 시작하지만 민주당은 일부라도 희생하거나, 희생하는 시늉이라도 하는데 통진당은 전혀 그런게 없다. 이 새끼들은 민주주의가 뭔지 기본적인 이해도 없고, 더더군다나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위한 아주 조금의 희생도 없는 새끼들이다.
난 이정희와 통진당이 정말 마음에 안 든다. 심상정이 왜 사퇴하고 단일화 하는지 모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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