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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데이트 썰.ssul
게시물ID : humorstory_4063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타카
추천 : 2
조회수 : 16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15 00:39:27
먼저. 저 혼자 하는 짝사랑이니 ㅋㅋㅋ 반대는 사양합니다 ㅋㅋ
정신이 음슴으로 음슴체 ㄱㄱ 할게요 ㅋㅋ


1.
먼저 저는 18살. 제가 좋아하는 오빠는 26살 공대생 ㅎㅎ
어찌어찌하다가 어이없고 황당하게 고백을 해버리고.... 무언가 미묘한 관계가 되버림 ㅋㅋ
그런데 이번주 화요일에! 오빠가 토요일에 강남역에서 만나자고함!!!!!


yeah!!!!!!!


오늘 가방도 사고 머리도 세번이나 감고~ 화장도 하고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즐겁게 구두를 또각이며 강남으로 갔음

힘들게 갔음 .

오.oh.uh.

저것은 우리 오빠가 아니겠음?? ㅎㅎㅎㅎ
그래서 막 쫒아갔음 ㅠㅠㅠ 근데 이 오빠가 날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면서 걸어다니는거 아니겠음? ㅠㅠ
그래서 잡으려고 ㅠㅠ 
"저.. 저기.. 저..저기.." 이러면서 쫒아감 ㅋㅋㅋㅋㅋ 근데 뭐 어떻게 잡을수도 없고 ㅠㅠ 그렇게 1분을 졸졸 쫓아다닌거 같음 ㅋㅋ
그리고 결국 오빠 소매자락을 살포시 잡음ㅋㅋㅋ 어디서 본건있어가지구 ㅋㅋ
ㅋㅋㅋ 결국 어색하게 인사하고 밥먹으로 고고고고
아 근데 ㅠㅠ 오빠가 길을 건너가쟤서 힘들게 건너갔는데 ㅠㅠ
저쪽에 맛난거 있다그래서 다시 건너갔음 ㅠㅠ
근데!!!!!!!!!!
그 맛난 가게가!!! 망했네???????
그래서 다시 건너옴 ㅠㅠㅠ
오유님들 그거암?  강남역은 오르막길이 오지게 많음 ㅋㅋㅋㅋ
근데 이 오빠는 뭐 그냥 혼자 앞서감....
내가 뭘 어떻게함? ㅠㅠ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님 ㅠㅠ 굳이 정의하자면 내가 들이대는 사이임 ㅠㅠ
그래서 사람도 많고 눈도 많고 오르막도 많은 강남을 힘들게 걸어감 ㅠㅠㅠ
결국 샤브샤브집에 도착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샤브샤브집은 걍 사담만 했으므로 패쓰
샤브샤브를 배가 터지도록 먹고 이번엔 카페에 감 ㅋㅋㅋㅋ
근데 전 ㅠㅠ 커피를 못먹음 ㅠㅠ 에라이 
그래서 핫쵸코 한잔 시키고 오빠는 와인을 시키심 ㅠㅠ
그래서 

"오 . 술. 술. 술.술."(궁서체였음 진지햇음)

이러고 있으니까 오빠가 안준다고 혼냄 ㅠㅠㅠ
그럴거면 왜샀는지 ㅠㅠㅠ  근데 너무 마시고 싶어서 매달림 막매달림.


yeaah!!!!!!!


마심! 이 쌉사름한 알코올이 목젖을 에밀레하고 울리는 느낌!
ㅎㅎㅎㅎㅎㅎㅎ 진짜 맛있었음.
한모금이 두모금되고 두모금이 세모금되더이다.
다섯모금(오빠는 세모금으로 알고 있음ㅋㅋ)마시니까 덥고 기분도 막 좋고 그럼 ㅋㅋ
오빠가 취한거 같다고 나가자고 하심 ㅋㅋ
나감ㅋㅋㅋㅋ 비틀거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시간이 되었음.
근데 샤브샤브도 먹고 핫쵸코도 먹고 와인도 먹었으니 당연히 화장실에 가고싶지 않겠음? ㅠㅠ
아 글쎄 이 오빠가 길치 걱정된다고 끝까지 정류장까지 데려다 준다는게 아니겠음 -_-
괜찮다고ㅠㅠㅠ 난 지금 터질거 같다고 ㅠㅠㅠㅠ
말은 못하겠고 그래서 어떻게든 오빠를 보내려고 핑계를 막 댔음 ㅠ
근데 이오빠가 계속 데려다 주겠다고 고집을 부리는게 아니겠음?
하아... 
그래서 안가면 진짜 울거라고 사정해서 보내버림 ㅋㅋㅋ
그리고 해방!!!!!!!!!!!!!!
잘가 내 노폐물들 ㅠㅠ 고마웠어. 너희는 참 맛있었단다.





+
오빠는 친구분 결혼식에 들려서 정장을 입고 온다고 하셨음.
갑자기 아이디어가 생각남. 그래서 톡을했음.
나- 오빠 저 토요일에 교복입고 가도 돼요?


뒷일은 상상에 맞기겠음


+여담
여러분. 커플은 죄악이지만. 저는 짝사랑 중이니 이해해 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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