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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게시물ID : gomin_4958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픈영혼을
추천 : 2
조회수 : 28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2/05 19:10:16
안녕하세요.

4월 군대 전역하고 아이폰 산 후로 눈팅만 하다 가입했습니다.

군 전역하고 1학기부터 복학해서 적응도 안되고 과제하고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방학때도 눈 수술에 이사까지 가다보니 시간이 참 정신없이 지나갔네요.

2학기가 되고 조금씩 편해지고 걱정이 없어지니까 여자생각이 나네요.

10월 초에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한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갸냘픈 몸에 수수한 옷 차림 그리고 글씨 못 쓰는게 왜 귀엽게 보이는지...

여자하고는 초등학교때 빼고는 말을 거의 안해봐서 이제는 여자 얼굴도 마주보기도 힘듭니다.

몇 주 전부터 고민만 해왔는데 오늘 강의실에 앉아있는데 들어오는 하얀 얼굴에 젖은 머리가

글 쓰는 지금 까지도 머리를 하얗게 만들었네요. 오늘 왜 이렇게 예뻐보이는지 참...

평소와 달리 말도 많이 하고 콧소리가 섞인 소리를 내니 참 귀엽게 느껴지네요.

수업이 끝나고 고민을 하다 뜨거운 캔 커피를 사서 비 사이로 달려갔습니다.

너무 늦었던지 모습은 보이지 않더군요.

씁쓸하게 발걸음을 뒤로 하는데 앞에서 스쳐지나 기숙사로 가고 있는 그녀를 멍하니 서 있다 쫓아가는데...

왜 갑자기 용기가 나지 않는지 결국 잡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식어가는 캔커피를 손에 쥐고 돌아오면서 창에 비친 젖은 나의 모습이 참 한심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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