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As Pie - xjuggernaughtx
원본 : http://www.fimfiction.net/story/63841/Easy-As-Pie
1편 : http://todayhumor.com/?pony_16048
2편 : http://todayhumor.com/?pony_16093
3편 : http://todayhumor.com/?pony_17255
- 의역, 오역, 어색한 문장 많습니다
- Easy As Pie는 쉬운죽먹기의 영어식 표현입니다
4.
“제발, 트와일라잇! 제발-! 제-발-!” 스파이크가 절실한 목소리로 애원했다. 그는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트와일라잇의 위에 앉은 채로 그녀의 목을 껴안기 시작했다. 그 자세가 너무나도 귀엽고 거슬려서 트와일라잇은 웃음을 터트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 알았어,” 트와일라잇이 마침내 동의하며 말했다. “하지만 계속 이런 식이면 살이 찌고 만다는 걸 기억해! 우리가 매번 밖에 나올 때마다 슈가큐브 코너에 갈 수는 없어.”
“매번 그곳에 가는 건 바라지도 않아!” 스파이크가 마지못해 말했다. “그냥 거의 모든 산책 때마다 가자는 거지!" 트와일라잇은 베이커리를 향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지만 이내 멈추고 앞문을 가리켰다.
“오늘은 운이 없는 것 같네, 스파이크. 지금은 가게가 닫혀있어.” 스파이크가 한숨을 내쉬자 그의 몸이 바람이 빠진 것처럼 가라앉았다. 스파이크는 하루종일 슈가큐브 코너의 시나몬 롤을 기대하고 있었다.
“아, 이런.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트와일라잇, 저거 들려?” 스파이크는 손을 귀로 가져가 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래, 나도 들려!” 트와일라잇은 무언가를 리드미컬하게 내리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것이 들려오는 베이커리 쪽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창문으로 안을 보기 위해 급하게 멈췄고 스파이크는 이로 인해 트와일라잇에게 머리를 부딪치고 말았다. 트와일라잇은 잠시 스파이크를 째려보고 다시 창문으로 고개를 돌렸다. 스파이크도 어깨를 으쓱하며 같이 창문을 들여다보았다. 창문 너머로는 핑키파이가 무언가를 밀방망이로 계속 내리치고 있었다.
“니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오, 이런! 핑키에게 문제가 생겼나봐!” 트와일라잇은 부엌 문을 향해 달리며 소리쳤다. 트와일라잇의 이런 갑작스런 달리기에 익숙한 스파이크는 능숙하게 그녀의 갈기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그는 자신의 튼튼한 비늘도 포니의 등에서 날아가는 것에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트와일라잇은 문을 활짝 열고 방으로 뛰어 들어가 모든 곳을 한 번에 보기 위해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어디 있니?” 트와일라잇은 자신에게 닥쳐올 모든 경우에 대비하며 소리쳤다. 스파이크는 자신이 만들 수 있는 가장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트와일라잇의 등에서 뛰어내렸다.
핑키파이는 이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라 밀방망이를 떨어뜨리고 문의 반대편으로 몇 발자국 물러났다. 부엌에 난입한 자들이 트와일라잇과 스파이크란 것을 알게 된 핑키파이는 곧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둘에게 달려가 커다란 포옹을 했다.
“오, 트와일라잇! 넌 오늘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상상도 못할거야!” 핑키는 점점 빠른 속도로 말을 쏟아냈다. “내가 파이를 만들기로 했는데 의자가 갑자기 귀신이 들렸어! 그래서 내 반죽이 의자한테 도망치는데 내 앞치마가 너무 도움을 주려고 하는거야! 오, 잠깐, 안돼! 내 반죽!” 핑키는 반죽을 막으려고 카운터로 달려들었지만 매우 납작해진 반죽은 한발짝도 움직이고 있지 않았다.
트와일라잇과 스파이크는 서로에게 ‘핑키파이 눈길’을 주었다. 둘은 이 눈길을 포니빌로 이사 온 뒤 발명해냈고, 이건 혼란과 감탄과 격분의 감정을 한 번에 표현하는데 매우 효과적으로 쓰였다. 핑키가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예측한다는 건 매우 힘든 일이었고 트와일라잇은 이 일에 대처하기 위해선 몇 가지 사회 상호 작용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트와일라잇은 앞으로 걸어와서 핑키가 금간 도마에서 긁어내고 있는 반죽을 살펴보았다.
“어, 한번만 더 설명해줄래?” 트와일라잇은 자신이 격려하는 목소리로 말하고 있길 바라며 핑키에게 물었다. 핑키는 한숨을 쉬고 오래된 요리책을 가리켰다.
“난 저기서 웃음열매 파이의 요리법을 발견했어,” 핑키는 머리를 푹 숙인 채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제코라에게 마을에 오는 길에 웃음열매를 몇 개 가져다 달라고 했지. 그녀는 내게 경고하려고 했지만, 내가 듣지 않았어.” 핑키는 반죽을 베이킹 접시 위로 놓고 표면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이 열매들은 마법의 열매들이었고, 걔네들의 즙이 부엌을 살아 움직이게 했어.” 핑키는 트와일라잇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지친 표정을 지었다. “파이를 여기까지 만드는데도 엄청난 계략들이 필요했지.” 트와일라잇은 핑키의 앞치마가 주변에 있던 계량컵을 핑키의 얼굴로 밀어붙이려 하는 것을 보고 입을 쩍 벌렸다. “오, 그거 이리 내놔!” 핑키는 앞치마에게서 컵을 채가서 멀리 던졌다. “난 ‘계략’을 말한거지, 계량을 말한 게 아니야!” 그녀는 다시 트와일라잇에게 고개를 돌렸다. “봤지?” 핑키는 눈을 감고 벽에 머리를 기댔다. 트와일라잇은 물론 보았다. 슈가큐브 코너의 부엌은 완벽한 난장판이었고 핑키는 밀가루, 먼지와 생채기로 뒤덮여있었다.
마치 전쟁터를 해치고 나온듯한 모습이네! 트와일라잇은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공감은 곧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은 열망에 점점 눌리기 시작했다. 트와일라잇의 머릿속은 열매에 대한 질문으로 가득 찼고 곧 그것에 대한 실험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이런 호기심은 트와일라잇만이 가진 게 아니었다.
“포크!” 스파이크가 소리쳤다. "쿠키판! 찻주전자!" 앞치마는 아기용이 소리친 모든 물건을 향해 몸을 뻗었고 스파이크는 핑키가 자신에게 몰려오는 주방기구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스파이크, 그만해!" 트와일라잇은 발굽을 몇 번 굴리며 스파이크를 꾸짖었다. "핑키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니?" 스파이크는 바닥에서 일어나 아직도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눈물을 닦았다.
"미안해, 핑키, 하지만 너도 이건 웃기다고 생각하지 않아?" 핑키는 화난 표정으로 스파이크를 노려본 뒤 그대로 그녀에게 찻주전자를 다시 밀어붙이려 하는 앞치마를 노려보았다. 그녀의 표정이 곧 찡그려지기 시작했다. 트와일라잇은 입술을 깨물며 급하게 머릿속에서 위로를 위한 행동 체크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핑키의 정신이 무너지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이 핑키의 등을 쓰다듬어주기 시작한 순간 핑키는 마침내 웃음을 터트렸다. 웃음은 곧 옆의 스파이크에게 전염되었고 둘은 동시에 바닥에 쓰러져 낄낄 대기 시작했다. 핑키가 겨우 웃음을 멈추고 숨을 쉴 수 있게 되기까진 시간이 조금 걸렸다.
"오, 와, 이럴수가! 그거 알아, 스파이크?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면 이건 정말 웃긴 일이 맞아!" 핑키는 낄낄거림을 멈추기 위해 노력하며 동의를 표했다. "좋아, 얘들아! 파이를 굽자!" 트와일라잇은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파이를 쿡 찔렀다.
"정말 이걸 구울거니?" 그녀는 머뭇거림과 함께 물었다. 트와일라잇은 핑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녀가 만든 파이는 맛있음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보였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 파이는 디저트보다는 현대미술의 한 작품 같아보였다.
"트와일라잇," 파이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핑키가 말했다. "만약 네가 오늘 나와 같은 오후를 겪었다면, 넌 저 파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굽고 말거야." 핑키는 그녀의 친구들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어쩌면 맛이 엄청 좋을지도 몰라! 시도해보지도 않고 그냥 도망쳐버리면 절대 알 수 없잖아?" 앞치마는 또다시 도마로 핑키의 머리를 내리치려 했지만 스파이크가 중간에 끼어드는 바람에 제압당하고 말았다. "난 '도망'이라고 했지, '도마'라고 하지 않았어! 이젠 그냥 아무렇게나 짜맞추는거잖아!" 핑키는 앞치마를 벗기 위한 마지막 시도를 감행했다.
스파이크는 앞치마가 스스로를 꼬아서 핑키를 몇 바퀴 돌리는 모습을 보자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핑키는 발굽을 내리치며 트와일라잇을 쳐다보았다. "이것 좀 벗겨줄 수 있니?" 핑키가 애원했다.
한 번도 이렇게 지친 핑키를 본적이 없던 트와일라잇은 최대한 웃음을 참으며 앞치마의 매듭을 향해 마법을 사용했다. 매듭은 전처럼 풀리는 것을 거부했지만 결국 트와일라잇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트와일라잇은 머릿속 체크리스트에 제코라를 저녁식사에 초대하는 것을 추가했다. 앞치마는 아직까지도 도마를 붙잡고 있는 스파이크와 함께 안심한 핑키에게서 떨어져나와 부엌의 구석으로 치워졌다.
"오, 정말 고마워, 트와일라잇," 핑키가 한숨을 쉬었다. "드디어 파이를 완성할 수 있겠어. 남은 건 이걸 오븐에 넣는 것뿐이야." 핑키는 오븐의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은 열리는 것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트와일라잇은 핑키가 파이를 카운터에 두고 두 손으로 문을 잡아당기는 동안 한발짝 앞으로 나와 오븐을 쳐다보았다. "난 남은 건 이걸 오븐에 넣는 것뿐이야. 라고 말했어!" 핑키가 반항하는 기계를 더욱더 세게 잡아당기며 말했다.
"내가 한번 해볼께," 트와일라잇이 오븐에 집중하며 말했다. 그녀의 보라색 아우라가 오븐의 문을 감쌌고 트와일라잇은 머릿속으로 열리라는 명령을 내렸다. 오븐은 마지못해 서서히 문을 열었고 안심한 핑키를 끌어당기며 다시 닫혔다. 바닥으로 넘어진 핑키가 일어서자 오븐 문은 또다시 열리며 핑키의 얼굴에 부딪혀 그녀를 넘어뜨리고 커다란 쾅 소리와 함께 닫혔다. "오이런셀레스티아, 핑키! 괜찮니?!" 트와일라잇이 핑키에게 달려왔다. 그녀는 문이 핑키에게 너무 세게 부딪힌 것을 보았다. 트와일라잇이 핑키에게 다가가자 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난 괜찮아, 트와일라잇," 핑키가 자신의 곱슬갈기를 만지며 말했다. "봐봐, 이건 내 천연헬맷이야! 날 많은 위기에서 구해줬지. 난 이걸 모방(毛防)이라고 불러!" 트와일라잇은 신음소리를 내며 눈을 굴렸다. 어떤 힘든 일도 핑키를 그녀의 말장난에게서 구해줄 순 없는 것 같았다.
"좋아, 이제 우리는 서로 머리를 합쳐야해-아야!" 트와일라잇은 핑키가 자신의 머리를 그녀에게 부딪치자 짧게 비명을 질렀다. "정말로 합치는 게 아니라!" 트와일라잇은 자신의 이마를 쓰다듬으며 핑키를 밀어냈다. "자, 내가 저 오븐을 열테니 넌 여기서 파이와 함께 기다리고 있다가 문이 열리면 넣도록 해."
"알겠습니다, 대장님!" 핑키가 일어나 경례를 하며 외쳤다. "작전명 오븐 집어넣기을 시작하겠습니다!"
"아까보단 훨씬 기분좋아 보이네." 트와일라잇이 아직도 욱신거리는 이마를 느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