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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다 버티다 연차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406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궁딱이
추천 : 0
조회수 : 41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9/17 22:38:10

 

이정도 되다보니깐. 주사바늘도 안들어가지네요;;

 

항상 긍정적으로 살고싶었는데. 허리디스크가 절 너무 우울해지게 하다못해 이젠 정말 다 포기하고싶은마음까지 들고있습니다.

 

2000년도에 디스크판정으로 공익근무요원 판정받고 그당시 사실 너무 좋아했어요.. 아프진 않은데 군대를 가지 않을수있었으니깐요.

 

인과응보인지 일년 이년에 한번씩 꾸준히 아픔이 오더니 2010년에 딱 10년만에 길바닥에서 쓰러졌습니다. 그통증은 정말 아직도 선명해요.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손가락 까딱하나 못해서 마약진통제 맞아도 못움직여서 응급실 바닥에서 그 움직이는 침대까지 이동하는데 4시간 걸렸습니다.

응급구조사들 와서 움직일려고 하면 "하지마세요!!~~~~~~~~" 정말 수핵터져보신분들만 알꺼에요.

 

수술하고 누구보다도 운동열심히 했다고 자부해왔고.. 겨울에 스노보드도 타고 헬스도 시작해서 데드리프트 90킬로도 들어보고했는데.

 

운동관리 안해준상태에서 축구를 하다가 삐끗한지가 3달째인데..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아프더니 결국 병원만 네군데.

수술권유한군데 받았지만 좋은의사선생님만나서 치료3주째인데 낫질 않네요. 다행이 휴가도 있었고 저희 지점장님께서 많이 편의도 봐주셨고 근무도 하는둥 마는둥 요통때문에 요즘에는 우울증과 불면증까지 왔어요.

 

결국 연차와 장기간 휴가를 선언하고 지금 집에와서 누웠다가 딱히 할것도 없고 잠깐 컴퓨터에 앉았습니다.

오유에서 많은 웃음도 담아가고 최근에는 디아블로도 많이하고 했는데. 이제 그러지 못하게될거같아요. 많이는.

오유님들 항상 건강하세요. 혹시 디스크로 수술하셨거나 고생하신 분들한테는 딱 한마디 하고싶습니다. "우리는 완치된게 아닙니다" 계속관리하셔야

되요.

 

모두 건강하세요 죽을병도 아닌데.. 정말 겁은 죽도록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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