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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현대 신녀성 R양은 자유를 환전하고 접신을 하러 가네>
게시물ID : art_6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날라가붕게
추천 : 3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6 13:23:55

질척거리는 불면에 뒤척이던 그녀는

지갑에 든 자유를 환전하여 오늘도 신을 만나러 가네

신녀성들이 다닥다닥 모여 앉아 천장을 향해 눈을 열면

화소의 하늘이 열리며 탄성과 함께 욕망이 쏟아진다.

동공을 오물거려 상징을 씹고

흘친 상표들을 각막으로 핥아 꾸역꾸역 삼켜

뇌가 포만하여 절정에 이를 때까지 

그네들은 도도히 고개 들고 눈꺼풀로 흥얼흥얼 노래한다.


more more more more... more...


저마다 만족스럽게 떠나간 자리 

화소가 말라버린 천장에서 눈을 거두지 못하는 R양은

말라가는 동공과 각막을 눈물로 다셔가며

더 이상 열리지 않는 천장을 향해 환전된 자유를 천박하게 흔드는데

신녀성 답지 않게 늙어 시들고 사무친 노래를 부르네


more more morㅓ 모re mo어 mㅗ어 모어 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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