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니가 나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것도 알고
사람을 쉽게 못믿는 것도 알고 그래서 신중해야 한다는 것도 다 알고 있는데..
참.. 사람 맘이란게 생각대로 움직여주질 않으니.. 나도 참 답답하네
누구를 이렇게 어이없게 빨리 좋아해 본적이 없어서
내 감정 통제가 잘 안돼.. 하루종일 니 생각만 하고 핸든폰만 보고 그랬어..
뭐.. 그렇다고 부담스러운가?ㅋ
그녀 : ㅎㅎ 부담스러운거 아닌데.. 오빠가 급한성격탓인가?? 암튼 그런생각은 드네요~ㅎ
그럼 뭐하노.. 어차피 B형성격들은 빨리 식고 접고 그렇게 될껄요?ㅎㅎ
나 : 뭐.. 사람 일은 장담할 수 없는데 처음부터 최악의 상황만 생각한다면
사람도 결국 다 죽는데 그럼 살이유가 없는건가? 그런건 아니잖아..
그 과정이 소중하고 그런거지ㅋ 내가 성격 급한건 인정!
그래도 이번엔 쫌.. 뭐.. 홀린것 같애 ㅋ
그녀 : 홀렸다구요?ㅋㅋ 웃긴다 웃기! 오빠가 넘 외로워서 그럴 수도 있는거고..
누군가 날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좋아해주는 맘 정말 고맙고 기분 좋지만 몰겠어요.. 아직은..
내가 그럴 준비가 안된건지 ㅠㅠ 오빠 동생으로 편하게 지내면 더 좋은거 아닌가 싶네요..
나 : 넘 외롭지는 않은데.. 오빠는 요즘 일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여자를 만나더라도 내년에 만나려고 생각했거든. 얼굴보기 싫고 말하기 싫은 정도가 아니라면
경험 쌓는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해도 되는데.. 내가 너에 '마루타'가 되어 줄께 ㅋ
그녀 : 오빠 기분 나쁜거 아니죠? 내 성격이 많이 소심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해요 ㅎ
나 : 기분 전혀 안나빠요~
그녀 : 마루타?? ㅋ 이러다 지쳐서 다들 떨어져 나가든데요 ㅋ
나 : 소심하고 조심스러운거 아니까 쉽게 니가 맘을 열거라고는 생각 안했어..
어렵고 복잡하고 뭐.. 그렇게만 생각하지 말고 즐겁고 기분 좋은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괜찮은데.. 니가 생각이 많은 아이라서 그런거 같애 ㅋ
그녀 : 오빠도 시간지나면 지칠껀데!ㅎ 암튼 맘은 잘 받을께요 어서자요~
낼 출근해야죵? 생각이 너무 많은 피곤한 애라 생각해요^^
나 : 다 이해합니다. 혹시 내가 니 쉬는데 방해한거 아니지..
그녀 : 아뇨~ 씻고 빨래하고 누워서 천장보면서 잡생각하고 있었어요ㅋ
나 : 생각은 또다른 생각을 만들고 또다른 경우에 수를 만들어서 그 생각으로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지.. 너무 그리지마~ 꼭 이번일만이 아니라도 그거 스스로에게
너무 힘든 일이니까! 오늘은 그만할까? 너무 구차했지? 미안 ㅠ
그녀 : 맞는 말이죠 나도 알아요.. 내 스스로 넘 피곤하게 만든다는걸...
이제자요~ 낼 피곤하겠어요~~
나 : 진심을 전하고 싶은데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길고 구차하게 쫌 그랬네..
늦은 시간에 시덥잖은 말에 꼬박꼬박 답장해줘서 고마워~ 잘자 ㅇㅇ 야~
그녀 : 말은 잘하네요 ㅋㅋ 오빠도 얼른자요~
나 또 실패한거임?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