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자극적이라 죄송합니다만, 실제 국내에 번역 출판된 책 제목입니다.
책광고 하러 나온건 아니구요, 그냥 이책을 읽은 느낌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책은 네모토 켄의 '모터바이크 제대로 타는 법' (일명 빨간책) 과 같이 라이딩 테크닉에 대해서 기술하기 보담은
내용의 대부분을 라이딩시 마주칠 수 있는 위험과 예방 대처방법에 대하여 통계적인 자료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빨간책 같은 내용을 기대하고 사시면 후회하십니다.)
이책은 1장에
'나는 라이더들 끼리 모터사이클의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금기'를 깨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다.
라이더들은 모터사이클 라이딩이 자동차 운전보다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대개 이를 무시한채 모터사이클을 탄다.
심지어 사고를 무용담으로 미화하거나 자신의 담력을 과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라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조차도 취미가 바이크임을 밝히거나 우연히 밝혀지게 되면 주위에서 '그위험한 걸 왜타냐', '죽으려고 그러냐' 등등
덕담을 하도 많이 들어온터라 이런 부분에 대해 바이크는 생각보다 안전하며, 통계적으로 사륜차 대비
사고율이 낮으며, 안전 장구에 대한 신뢰에 대해 그들에게 다소 과장되고 공격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이 오히려 이책의 작가가 이야기 하는 금기가 이미 제게도 작용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륜차의 위험성에 대해서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라이더 자신이 아닌가 합니다.
이두바퀴로 달리는 물건이 이미 태생적으로 불안정한 기계이며 그위에 타고 조작하는 것이
온갖 도로의 위험으로 부터 노출되어 있는 위험한 행위임을 인식하고 조심하는데서 부터 안전한 라이딩이
시작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니슬라이더를 긁으며 한계까지 코너를 몰아 붙이는 라이더도 분명 모터사이클을 잘 타는 사람이지만, 사고 없이 오랫동안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라이더가 진짜 잘 타는 사람입니다.
죽지 않는 라이더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