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말하기에는 좀 기므로 음슴체로 갈게요.
일단 내 신상 약간 밝히자면 중3에 졸업 앞둔 여중생임.
음. 일단 발단은 이랬음
우리 반에 싸가지 없는 여자애 7명이 있고, 나랑 같이 다니는 여자애 5명이 있음.
7명들이랑 우리랑은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것도 아님. 그냥 서로 필요할 때만 말하고 말도 잘 안함.
그런데 얘네가 교묘하게 사람을 잘 깜. 뒷담을. 근데 뒷담도 앞담같은 뒷담임.
지들끼리 교실 구석탱이에 모여서 쑥덕거리면서 우리 욕하는데 솔직히 다들림.
뭐, 다리 굵기 디스부터 성적 디스도 하는데 아주 가관임. 지들은 뭐 잘났다고. 개년들....
여튼, 우리 6명과 학급 일에 착실하고 우리들이랑 잘노는 남자애들 7명 정도 있음.
우리는 항상 13명이서 이상하게 잘 놈. 근데 문제는 우리 13명이서
34명이 해야할 학급일을 다 떠맡아 함.짜쯩나게.
학급신문 부터 시작해서 온갖 반대항 대회는 우리가 나감.
근데 우리가 나가면 존나게 이상한 걸로 태클 걸면서 욕함.
대회에서 이겨도 져도 일단은 욕먹음.
이기면 이상한 걸로 태클 걸어서 욕먹고, 지면 졌다고 욕먹고.
그리고 대회에서 상금타면 지들이 또 가져가서 처먹기 바빠요. 뚱녀들아ㅡㅡ
지들은 뭐 잘났다고 있는 욕 없는 욕 하면서 우리 디스하기 바쁨.
그래도 우리는 참고 가만히 있었음.
근데 금요일. 12월 20일이었음.
5,6,7 교시에 대회가 있었음.
티니클링이라고 암? 옛날 고무줄 외전판 인것 같은데 더럽게 힘듬.
스텝도 외우고, 음악에 맞춰 발 띵가띵가 움직이고 아주 노동임.
그래서 그거 연습하려고 하는데도 욕을 아주 찰지게 함.
우리 1년치 욕 먹은게 그떄 한번에 터져서
완전 애들 다 빡치고 난리남.
그래서 점심시간에 계획을 세움.
5교시에 단체줄넘기가 끝나면, 티니클링 때문에 옷 갈아입는 다는 핑계를 대고 체육관에서 나가서
학교 밖으로 째자는 것. 티니클링 대회는 7교시 였고, 6교시는 무슨 선생들 배구 시합있어서
선생들도 바빴음.
결국에는 5교시 끝나자마자 밖으로 튀어나감.
중간에 무서운 쌤 만나기는 했지만 거짓말로 잘 피해감.
그렇게 10명이 도망감. 그중 8명은 티니클링 부. 2명은 그냥 째고 싶어서 쨈.
우리 여자 6명과 남자 4명은 그렇게 유유히 노래방으로 갔음.
노래 부르고 있는데 담임한테 문자오고 전화오고, 애들한테도 연락오고 난리가 났음.
선생한테 계속 전화와서 불안했음.
그래서 4번쨰 전화왔을 때 받음. 학교로 오라함. 뭔가 무서워서 학교로 가긴 갔는데
좆망임.
선생이 종례도 안 끝내서 반 애들 거의다 있었음. 망함.
근데 걔들은 신기하게 우리한테는 전혀 화 안내고,
그 우리 욕한 여자애 7명 중에 우리욕 가장 심하게 했던 1명을 아주
개 잡듯이 잡음. 우리 반에 남자 일진 1명 있고, 그 주위에 좀 노는애 4명있는데
5명이서 욕을 아주 찰지게 그 여자애 1명한테 퍼부음.
우리는 멍하니 있고. 선생이 와서 진술서 주고 쓰라함.
우리는 그 여자애들이 한 욕을 다 적고, 이렇게 되서 너무 화나고, 또 상금타면 걔들이 가져갈까봐
그게 싫어서 튀었다고 함.
선생도 이해하는 눈치였는지 화는 안냈음.
그 여자애 질질 짜고..혼난 듯 했음.
여튼, 선생은 우리르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줌. 힘들었지, 몰라서 미안하다. 는 둥의 따뜻한 말 해주고는
반성문 2장씩 써오라함.
근데 문제는 우리 징계임.
고의로 학급행사를 방해 한 것? 이라나 뭐라나 여튼 그래서
보통 무단조퇴와는 달리 징계가 무거울 거라고 함.
최대 정학(출석정지)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걱정되긴 함. 그리고 억울하기도 하고..
그 여자애에 대한 징계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 여자애들이 또 월요일에 보면 온갖 욕을 할지도 모르겠음.
남자 일진이랑 4명은 우리편 들어주겠다고는 하는데 불안불안함..
난 부모님 이 일 몰랐으면 하는데, 알게 될 것 같아서 걱정됨...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저 진짜 어떡하죠.....
그 여자애 하나 엿먹이려다가 되려 제가 엿먹게 생겼네요....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