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승리 스캔들 사건에 이어서 원나잇 스탠드에 관해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는데,
"가족이 원나잇을 한다면, 그것을 용인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이 유독 보이는군요.
저는 제 실제 여동생이 원나잇을 하고 와도 상관이 없어서
동생이 고등학생때부터 밤새 놀고 아침에 들어와도 밤거리가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남자친구가 있는 경우에는
꼭 아침에 집에 오는 길까지 배웅해주라고 하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제 배우자가 과거에 원나잇을 했다고 저에게 고백한다면 저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것이며
오히려 고백이 부담스러웠을텐데 저에게 숨김없이 밝혀줘서 더욱 그분에게 감사할 것입니다.
왜 제가 이런 태도를 가질 수 있는지 궁금하십니까?
저는 '섹스=사랑' 이라는 등식을 부정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두 손 마주 잡을 때
저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섹스를 할때보다
훨씬 큰 사랑을 느낍니다.
섹스는 그저 말초적인 쾌락을 동반하는 행위일 뿐입니다. 모두가 긍정할 수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섹스가 사랑과 연관지어 지는 것은
섹스를 함으로써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 사랑하는 사람이 저에게 즐거움을 주니
더 없이 즐거운 것이고, 그로 인해 사랑이 더 깊어지는 것이지요.
남과 스테이크를 먹을때보다 싸구려 김밥을 먹어도 함께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며,
섹스는 스테이크니, 김밥이니 하는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섹스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할 수 있습니다.
단지 그 사람과의 섹스는 생산적이지 않고, 지극히 소모적이고 휘발성인 반면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는 앞서 말햇듯이 생산적이지요.
하지만 섹스는 재테크가 아니잖아요? 섹스로 사랑을 낳든, 아이를 낳든 꼭 그래야 할까요?
이렇게 섹스에 더해져있던 보수적인 관념들을 하나 하나 해체해나가다 보면
원나잇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흐려지는 것을 경험하게 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