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이나 해변의 여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등등 몇편 봤는데요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 볼때는 이게 무슨 영환가 싶었지만 몇편 보다보니 자잘한 재미가 있더라구요
포장되어 만들어진 영화라기 보다 누군가의 생활을 날것으로 그대로 들여다 보는 듯해서 특이했고요
김상경처럼 약간 느리고 약간 깝깝한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류의 영화들....
울 신랑은 주인공남자들이 하나같이 찌질하다면서 홍상수영화 엄청 재밌어해요..
어제 오래간만에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하길래 잠시 봤는데
뒷부분에 유지태가 술집에서 나와 여제자와 찻길건너 여인숙을 가려고 서성거리는 장면이 나왔어요
생활의 발견에서 김상경이 추상미랑 건너편 모텔가려고 하는 장면하고 너무나 겹치는거예요...
여주인공도 옆모습과 옷입는 스탈이 생활의 발견의 추상미랑 비슷한거 같고...
배우 바꿔놔도 모르겠더라구요...
갑자기 짜증이 확 나데요..^^;;;제가 승질이 좀 불같아서리...
갑자기 홍상수감독은 찌질한 성인의 섹스질, 노골적, 일상적 대화 빼면 영화에 뭐가 남나 싶은 극단적인 생각이 드는 거예요...
뭔가 인간내면을 까발린것 같으면서도
봉준호나 이창동감독처럼 사회속의 인간을 그리지는 않고 지극히 한개개인의 뒷모습만 까발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전 이창동감독처럼 인간 내면 갈등을 항상 사회문제와 같이 다루는 것이 더 어렵고 의미있어 보이거든요....
오아시스 하나만 봐도 두남녀의 사랑이 큰 줄기지만 거기에 정말 많은 사람들의 부조리한 군상들 사회모습들이 다 나오잖아요....
조연들 하나하나 모습들이 소름끼치리만큼 캐릭터가 실감나요...밋밋한 조연역할이 없고
스치는 대사 한줄도 다 함축적이더라구요...
감독들마다 다 자기 개성과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겠지만 홍상수감독은 솔직히 좀 과하게 인정받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어제 들데요...
감독들에게는 자식같은 영화들이겠지만 관객으로서 평가하자니 너무 비슷비슷한 영화들같구요...
영화에는 문외한이지만 긁적거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