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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NLL 난타전'
게시물ID : sisa_407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5
조회수 : 2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25 20:33:01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79446

[현장] 여야,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NLL 난타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유치원생도 NLL(서해 북방한계선)이 없어지는 것을 안다." -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초등학생도 아니고, 노 전 대통령의 깊은 뜻을 모르나." - 홍익표 민주당 의원

25일 국회 본회의장은 여야 의원들의 설전으로 얼룩졌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5분 발언을 통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발언자뿐만 아니라 나머지 의원들도 상대 당 의원의 발언에 야유를 보내고 고함을 지르는 등 본회의장은 난장판이 됐다.

여야,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NLL 난타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선공을 날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은 민주당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17일 (민주당 소속) 박영선 법제사법위원장이 'NLL 포기 발언은 사실과 다르고,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짠 시나리오였다'고 말했다,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누구 말이 맞는지 국정원에 공개요청을 했다, 이게 국정조사를 피하기 위한 물타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은 야유를 보냈다. 

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노 전 대통령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 외국 군대가 있는 것은 나라 체면이 아니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한 뒤, "대통령으로서 자국민을 비하하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고함을 지르자, 김 의원은 "조용히 하십시오"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또한 "평양 좀 자주 들락날락 할 수 있게 좀…", "내가 받은 보고서인데 위원장님께서 심심할 때 보시도록 드리고 가면 안 되겠습니까?" 등의 발언도 소개하면서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인지 참담한 심정이다, 북한의 독재자에게 우리의 영토와 자존심을 송두리째 갖다 바치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야유와 고성을 지르는 등 극렬하게 반발하자, 그는 "지금 이야기하는 의원이 어떤 의원입니까, 발언권을 얻고 이야기하라"며 "이번 대화록 공개는 후세에 경계를 두기 위해 당연한 일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수교대를 통해 신경민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신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두고 "시국선언과 촛불이 뜨거워지자,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NLL 작전'에 들어갔다, 국정원은 열람되지 않는 대통령기록물을 여당 의원들에게 공개했다"며 "급기야 어제 오후 국정원이 (회의록 전문 공개라는) 친위쿠데타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운받을 수 있게 하고, (전문) 100여 페이지를 살포했다, 북한도 이 문건을 토씨하나 빠뜨리지 않고 볼 수 있다, 어제로 외교는 파탄 났다"며 "어느 나라 정상이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속 얘기를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또한 "(남재준 원장의) 고뇌의 찬 결단이라고 했는데 국정원은 제정신인가, 누구의 지시를 받았나, 정략을 위해 외교안보를 희생시켜도 되느냐, 분단된 우리나라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박 대통령은 '의혹이 있다면 풀어야 한다'면서 남 얘기하듯 말했다, 남 얘기가 아니라 박 대통령의 일이다, 제한적 검찰 수사로 확인했다"며 "국정인식능력이 의심된다, 국정조사는 과거와 현재 정권에 대한 국정조사임을 분명히 의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민주당 의원들은 "잘했어"라고 외쳤다.

"유치원생도 아는 일을..." vs "초등학생도 아니고..."

이철우(새누리당)·홍익표(민주당) 의원 역시 거친 말을 주고받았다. 이철우 의원은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경계선과 남측이 주장하는 북방한계선 사이의 수역을 공동어로구역이나 평화수역으로 설정하면 어떻겠느냐"는 김정일 위원장에 질문에 "(김정일) 위원장님하고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 NLL은 바꿔야 한다"는 노 전 대통령의 답변을 소개했다.

이 의원은 이어 "북한 어민들은 대부분 군인이다, (공동어로구역이 되면) 군인들이 우리 지역을 맘대로 들락거리게 된다, 인천 앞바다까지 잠수함이 내려올 수 있다"며 "NLL을 포기한다는 말은 없었지만, 유치원생들도 NLL이 없어지는 것을 안다, 그런데 왜 NLL포기 발언이 없었다고 얘기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은 "거짓말 하지 말아요", "NLL 포기 발언 없었잖아요"라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민주당과 당시 회의 참가자들의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는 고함이 쏟아졌다.

이 의원에 이어 단상에 선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답답하다, 공부를 안 한 것이냐"며 "이철우 의원이 2007년 당시 남북간 공동어로에 대해 공부했으면 이런 말을 안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옳소, 공부할 생각이 없어"라고 추임새를 넣었다.

홍 의원은 "(당시 국장부 장관이었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물어봤다면, 터무니없는 얘기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경계선을 협의하기 전까지 서로의 수역을 존중한다'는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의 내용을 되새긴 것이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깊을 뜻을 이해 못하는 발언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파장에 대해 "누구도 대한민국 정상에게 솔직히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한중정상회담은 정상적으로 이뤄질까요, 제가 다른 나라 외교관리였다면 '웃다가 차나 마시고 오라'고 할 것"이라면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정보기관을 활용한 자는 정보기관에 의해 최후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홍지만(새누리당)·박원석(진보정의당) 의원도 설전을 벌였다. 홍지만 의원은 "새누리당은 오늘 (국정조사를) 양보했다, 민생 국회로 돌아가서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자"라고 말했다. 박원석 의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이 사실로 밝혀진 이상,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고 사과하는 게 민주공화국의 원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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