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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채잡고 싸워얻은 여자친구
게시물ID : humorbest_407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풍비룡
추천 : 100
조회수 : 5654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5/17 11:27:41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5/16 23:14:12
 
..  

다소 드라마 같다만.. 모두 사실입니다. 그리고 축복해주세요...^^ 

소풍때 일이거든요...... 
학교가 롯데월드로 단체로 소풍갔어요. 
가보니깐 우리 학교 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많이 왔어요;;; 
대충 도착해서 선생님이 명단 부르고...그렇게 명단작성 끝나고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서 놀이기구 타고 놀면서 있었죠.. 

근데 바이킹을 타나가 문제가 생겼어요. 
그날 롯데월드에 5개 학교가 왔거든요.. 
그중에는 여상도 있었어요. 
바이킹을 타려고 줄을 서는데 갑자기 여자4명이 우리 앞을 새치기 하는거애요 ;; 
하도 어이가 없어서 
"어이 뭐야 뒤로 안가?!" 
그러니깐 그 여자들이 어떻게 한지 알아요? 4명이 저를 야리자나요 -_-;; 
얼마나 황당한지.. 그리고 제가 그런건 참지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야 좋은말 할때 뒤로 가라 짜증나니깐" 라고 말했고 그중에 가장 돼보이는 애가 
"싫은데" 하면서 웃는거 아니애요! 
웃는거 보고 뚜껑 열렸음. 지가 얼굴이 좀 있으면 있는거지 나를 비웃어? 

바로 머리채 잡고 뒤로 끌고 왔죠. 
날리도 아니였습니다. 나미저 3명이 "개** 씨&& "하하하 어이가 없죠 
그렇게 실랑이가 벌어졌고 제 친구들도 저를 말렸고......롯데알바들도 저를 말렸죠. 
일이 조금 커져서 저의 담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물론 그쪽 담임도 왔고... 
담임이 오니깐 흥분이 조금 갈아앉앗죠... 
두 담임은 지들이 싸운것도 아닌데 서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고 머리채잡힌애는 
지 머리털 빠졌다고 울고불고..... 

하여간 그렇게 일이 벌러지고 제 담임이 와서 귓속말로" 애기 들어보니깐 저 애가 잘못한것 
같은데 그래도 니가 남자니깐 먼저사과해라." 라고 말씀을 하시자나요. 
뭐 내키진 않았지만 여자한테 폭력을 행사 했다는게 마음에 걸렸고 뭐...그래서 먼저 사과를 했죠. 
"미안하다...." 
"....." 제가 먼저 사과를 했지만 어이 없게도 그뇬이; 말도 없이 그 자리를 빠져 나가는거아니애요 ㅡㅡ; 
어이가 없었지만 별 수 있습니까? 사과하라고 잡을수도 없고..그때 상고애들에 대한 불신이 생기더라고요.. 
하여간 일이 마무리 되고 저는 다시 친구들하고..돌아 다녔고, 곧 나갈 때가 됬어서 입구로 갔는데.. 

그애가 절 기다리고 있는거 아닙니까 ㅡㅡ; 
와서는 하는 말이 
"야 폰번호 까라" 
ㅡㅡ; 그래서 
"왜?" 
"너 내 머리털 잡았지? 나도 내 친구들 불러서 니 머리털 뽑게" 
;; 
상황이...친구들도 있고..... 안가르쳐주면....졸장부처럼 보이자나요 ㅜㅜ 
"그래 가르쳐준다! 내가 뭐 꼴릴거 있냐?!" 
그렇게 가르쳐주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친구들을 부르겠다니;; 
전 그렇게 노는 친구들이 없거든요 ;; 
그날 밤 바로 문자가 왔어요. 
"각오해라 죽었어." 
;;; 
답변 했죠. 
"넌 잘못한게 없냐? 꼭 내가 먼저 잘못한것 처럼 애기한다" 
답변 
"시끄러 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자한테 맞아본적없어 니가 뭔대 때려" 
답변 
"맞을 짓 했자나..." 
답변 
"그렇다고 머리채를 잡냐? 내가 내 친구들한테 얼마나 쪽팔릴줄 알아?!" 
그렇게 문자로 서로 실랑이를 하고 있었는데 그애가 전화를 건거애요 
"야 여기 신천사거리인데 지금 나와라" 
";;;알았어" 

나오라기에 나왔는데....가는길 정말 무서웠어요. 여상에다 얼굴되고.....노는것 같은데.... 
떡대같은 남자친구들이 없겠습니까 ;; 
신천사거리가 우리집에서 걸어서 15분거리애여;; 
신촌이 아니라 신천입니다 ;;;아실분은 알거애요. 
그렇게 무서운 상상을 하면서;;;; 도착 했어요. 
근데 의외로 그애 혼자 나온거애요;;일단 안심이였어요... 
"..............."<<<노려보는중... 
".............."<<쫄았음.. 
한참을 서로가 말이 없었는데.....그 애가 먼저 입을 열었어여.. 
"따라와." 
따라갔죠..... 그애 뒤를 밟으면서 가는대 대충 한강유원지로 가는거애요 ;; 
정말 무서웠어요 한밤에 한강으로 왜 따라오라고 하지 ;;;저기에서 애들기다리나 ;; 
그 애를 따라갔고 결국 예상되로 한강유원지에 도착했어요. 
심장 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18년 동안 살아오면서 심장이 그렇게 크게 뛴적은 처음이였습니다. 
잠실주변 한강유원지에는 수영장이 있거든요. 그옆으로 공터가 있어요. 운동장 같은데요. 
그 애가 한참가다가 멈춘곳이 거기에요;;; 
주변에...........아무도 없었죠..[물론 사람들이 있었긴 했어도 운동하는 사람들이였죠] 
일단은 안심이 되더라고요. 
그애는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뒤 돌아서 저를 노려봤어요[정말 노려본것임! 그런 독한눈빛 처음봄] 
".............." "..............." 
서로 말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그 애가 먼저 입을 열었어요... 
"대...." 
;;; 
"야 뭘 대...." 
"대라고 나도 맞았으니깐 너도 대라고..." 
"ㅡ_ㅡ ;;" 
한참을 생각했어요...내가 왜 맞아야 하는지.. 
"빨리 안대?!" 
갑자기 주변사람들 다 듣게 소리를 지르는거애요;;; 거기다가 눈물도 글썽이고 ;;허허허[미친년인줄 알았음...] 

그 애 하는 행동보니깐 한대라도 안때리면 소리지를것 같고;;; 그러면 주변 사람들한테 왠 개망신입니까.. 
"아..알았어...그럼 한대만 때려..." 
"한대? 장난하냐? 남자얼굴 한대랑 여자 머리채 잡히고 맞은거 하고 똑같냐?!개**!!" 
;;; 
사실 머리채만 잡으게 아니라 손지검 좀 했거든요... 
더이상 얼굴 안대면 울고불고 할것 같아서..,. 
"아 그럼 쳐....봥!" 
쳐봐 애기 도 하기 전에 뺨을... 
"짝짝짝짝짝짝!!" 
몇대를 때렸는지 지금 생각하면 기억도안납니다..;;;[그래도 다행인게 주먹은 아니더라고요] 
"짝짝짝짝짝짝!" 맞는 동안 이술 터지고 장난 아니였어요. 여자손이라도 무방비로 맞으니깐 맵더군요.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제 얼굴 때리는 그애 손을 잡고 
"야!! 그만때려!" 이미 주변사람들은 생각도 없었음.. 
"싫어!";;; 그러면서 더 때릴려고 제가 잡은 손을 빼려고 하자나요. 
더 맞을수는 없었죠.. 
"그만해!!! 아프다고!"  
그렇게 안 맞겠다고 그 애랑 실랑이 벌이다가 제 뿔에 지쳐 그애가 손에서 힘을 뺐어요.. 
멍.......하니 서 있기 뭐에서 벤츠있는 쪽으로 데리고 갔죠... 
앉자마자 그 애......우는거 아니에요 ;; 
한참 울다가 하는말이 
"니가 뭔데 나를 쳐!" 
;;;여자분들 남자한테 맞으면 그렇게 억울해요;;;? 

그렇게 한 10여분이 지나고 울고 있던 그애가 자리에서 일었났어요. 
"나쁜놈아 또 여자 쳐라...그땐 가만안둔다.." 
이 말만 남기고 자기 갈길 갔어요..;; 
세상오래 살면 이렇게 황당한 일도 격는구나 했죠... 
그애 가고 나서 저도 한강유원지에서 할게 없죠... 그렇게 집에 들었갔습니다. 
엄마는 얼굴이 그게 뭐냐고 난리도 아니였지만........ 
"그냥 농구하다가 다쳤어" 라고 말한다음 씻고 제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침대에 누워 생각했죠.. 
"ㅎ 웃긴애네..." 
언제 잠 들었을까..... 일어나보니 학교 갈시간이더라고요;;; 
전 학교가려고 대충 교과서 가방에넣고 밥먹고 가라는 엄마말 듣는둥마는둥 하고 학교에 갔죠. 
제 얼굴 보고 애들이 난리도 아니였어요. 
"야!! 그년이 애들불러 너 쳤냐!" 
"우와 그년 진짜 불렀네! 얌마 왜 맞고다녀! 숫자 많으면 도망 쳐야지! 몸이 먼저지 자존심이 먼저냐!" 
애들이 그 정도라고 할정도로 얼굴이 장난 아니였음 ;; 

그렇게 애들은 g랄 거리고 있었고.....선생님은 들어오고..수업시작... 
수업시간 6교시 내내..그애 얼굴만 생각 나더군요.예뻤는데.... 
그런식으로요... 
방과후...........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집에서 자고 다시 학교가고 버스타고 집에가고 
한 3일 지났나? 
그애에 대해서 조금 잊어져 갈쯤에...일 터졌죠. 
일 터진날이 토요일이였습니다. 
4교시후 집에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그 애가 버스 맨 뒷칸에 왼쪽에 타고 있더라고요!;;; 
또 맞을까봐 눈을 피했죠. 
근데;; 그 애가 저를 알아본거 애요 ;;; 
"야 한강에서 얻어맞은애!" 
"ㅡ_ㅡ;;" 
사람들 시선이 다 저한테 쏠리더군요 ;; 
"키키키키키" 손으로 입을 막으면 웃고 있는 그애 ...... 

;;;;;제가 참 성격이 좋죠;;;다른놈 같으면 바로 싸다귀 날릴텐데. 
"야 일루와~!여기 앉아." 
지 옆자리를 가르키면서......별로 가고 싶지않았느데....그냥 가게 되더군요... 
제가 그애 옆에 앉자마자 하는말. 
"그때 얼굴 맞이 아팠냐?" 
"ㅡ_ㅡ응 좀 아팠다.." 
;; 그애 웃으면서 하는 말... 
"키키 그래? 그럼 내가 호야 해줄까?" 
ㅡㅡ?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호야?호야가 뭐지? 
"호야가 뭐냐?" 
.....제가 이렇게 묻자 그애.......제 왼쪽눈가가 찟어졌는데... 여기에다... 
"호~~~~~"해주는거 아니에요.... 
두번째로 심장 터지는둘 알았습니다... 
그치만 처음번이랑은 조금 달랐어요.......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진.....아니 내가 내 얼굴을 못봐서 모르겠지만 피가 얼굴로쏠린다는거 느껴지 더라고요... 

그런 제 모습을 보는 그애..웃겨죽는다고....웃고.... 전 어쩔줄 모르고.... 
하지만 확실한건..... 제 상처에 호야(?)를 해주는 그 애.........달라 보였습니다... 
얼굴도 이뻤고......몸매도 괜찮고........거기다가 상처에 호야도 해주다니!! 
........아시겠어요? 드라마 같다는애기.......정말 나에게도 이런일이 생기는구나.....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랐어요.. 뭔가 애기를 해야하는데.....소재는 없었고... 
"야 너 이름이 뭐야?" 
제 말을 들은 그애.. 
"알아서 뭐하게..." 
"ㅡ_ㅡ;; 가르쳐주면 안되니;;" 
".......왜 알려고 하는데?" 
"그냥...알아서 나쁠거 없자나.." 
"그럼 니가 먼저 이름 가르쳐줘" 
;;; 
"응... 나 정*현이야" 
"키키키 이름이 그게 뭐야 촌시러" 
"ㅡ_ㅡ;;; 그럼 넌 뭐야" 
" 김*연 " 
복수 해야죠?;;; 
"ㅎㅎㅎ 그것도 이름이냐 ㅋㅋ" 
"또 맞을래?" 

강압적인 그 애..... 
그렇게 애기를 하면서 버스는 갈길을 가고..,..벌서 우리집 정거장 앞까지 왔더군요... 
내려야 했지만....... 안 내렸어요.... 지금 이 애 지금 놓지면...다시는 못만날것 같아서....... 
아는건 이름뿐이라는건.... 좀.... 
그렇게 버스는 정거장을 지나가고....저는 될대로 되라..하는식으로... 그 애 하고 내가 머리채 잡았으때 
그렇게 기분 나빴니? 니 손 맵더라.. 이런저런 애기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문득 생각난거..제가 이 애한테 내 번호 가르쳐줬다는 사실... 그럼 저도 가르쳐달라고 말할수 있는거죠? 
"저번에 내가 너한테 폰번호 가르쳐 줬는데 너도 가르쳐줘~" 
"ㅡ_ㅡ; 알았어.. 011-2**-****" 

았싸 번호 땄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하는 작업.....인터넷에서 들어보니깐 폰번호따내면 반은 성공이라도 하던데 ;; 
그렇게 이 애가 나를 맘에 둘수 있게....나름대로 잘 해줬어요...버스 안에서...[말이라도..] 
참고로 우리가 탄 버스는 어디더라 김포쪽에서 오금동까지 그러니깐 오금동쪽이 종점이였거든요. 
잠실에서 오금동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아요. 
그렇게 애기 하다 보니깐 어느세 종점 바로 앞까지 온거에요.. 
애기 하다보니깐 여기 까지 왔네 했죠.... 그러고보니 이애 아직도 안내리네.... 
종점이 집인가?? 라고 생각 했죠. 
드디어 종점...... 
"종점입니다 다 내리세요." 버스 아저씨가 그렇게 손님들을 내쫒고 ㅡㅡ; 
그렇게 저랑 그애 둘다 종점에서 내렸어요. 
"종점이 집이야?" 
"종점이 집이야?" 
;;;; 둘다 한시에 똑같은 질문을..... 
그래서 저는 
나:"아..아니.." 
그애:"그럼?" 
나:"아까 지나쳤어..." 
그애:"왜?" 
아...... 이때 정말 ........심장이 터질듯이 용기를 내었어요.... 
"너랑.. 좀 더 얘기 하고 싶어서..." 
아까는 제가 얼굴이 홍당무가 됬자나요? 이번에.... 그 애가 홍당무가 된거에요...그럴거 같지 않은앤데. 

조금..분위기가 서먹했습니다..어떻게 해서라도 이 어색한 분위기를 날려버리기 위해 제가 
먼저 입을 열었죠. 
"넌 여기주위에 사나봐?" 
저......3번째 심장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아니...나도 지나쳤어...." 
[헉!] 이게 무슨 뜻입니까?!!! 이말은 저처럼 이 애도 저랑 얘기를 더 하고 싶어서 집을 지나쳐 왔다는 말이 아닙니까?!! 

그애가 지나쳤다는 말에..........정말 분위기가 알싸해지고......그리고 제 가슴은 정말 뛰더라구요. 
옛날에 아빠랑 마라톤코스도는 미친짓을 한적이 있는데....그렇게 뛰는 심장하고는 전혀 다르더라고요.. 
".............." 
".............." 
서로 말이 없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다 그애가 먼저 입을 열었어요. 
"나..그럼 가볼께...." 
"으응..." 
그러면서 그 애 반대편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저는 어찌해야 할줄 몰랐어요.. 
분명 같은 버스를 타고 갈텐데.....같이 가서 타야하나?......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버스는 왔고...그 애는 그 버스를 타고 가려고 할때. 
"아저씨 잠시만요!!!" 
잡아야 했습니다. 첫사랑이라고.....불리울수 있는 애...... 그렇게 보내기에는.. 
끼익! 
다행이 아저씨가 버스를 세웠주었고....버스에 올라 그 애를 봤어요. 
아까처럼 버스 맨뒷쪽왼쪽에 타고 있더군요...아까는 그 애가 불렀다면,.. 
이번엔 제가 다가 갔습니다..... 그리고 그애 옆에 앉았어요... 
부웅~~~~버스는 출발하고.... 아까와 다르게 둘다 말이 없었어요...단둘이 탄 버스...... 
전 이생각을 해봤어요. 이 애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면서 슬쩍 그애 얼굴을 쳐다 봤는데.. 
눈 마주침;;; 
휙! 휙! 
둘다 얼굴을 돌렸죠....[으윽 바보 이 미묘한 시기에 눈을 마주치다니...] 

그렇게 가다가.... 그애가 입을 열었어요.. 
"저.....나...." 
"응?[좋아한다고 말하려나?!!]" 속으로 들떴어요!! 
"나.... 내려야 해.." 
";; 으응..." 

그렇게 말하곤 그 애.... 버스벨을 눌렀고....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삐~~~~ 버스문이 열리고,.... 그애는 내리고.....버스는 다시 출발.... 
전 버스 뒷유리로 점점 멀어져 가는 그 애를 보았죠... 
내려야 하나????? 머리속이 복잡해짐.... 
..........그렇게 생각하다가...결국 내리는걸 포기했어요.. 

그렇게 저도 우리집으로 갔죠.... 대충 씻고 학원으로 직행..... 
수업내용이 귀에 들어오겠어요? 
수업시간에 손을 책상 아래다 놓고 그애에게 문자를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또 보낸다면 어떤내용으로 보내야 하나... 그애는 나를 좋아 할까? 
이게 사랑인가? 그애는 나를....사랑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문자를 보내기는 커녕.......학원시간만 끝나서 버스 타고 집에 
돌아왔죠... 
또 대충씻고.....내 방에 들어가 문 잠그고 핸드폰만 부여 잡았습니다.. 
정말 손에 땀 날정도로.... 
"에이 몰라 자자!" ㅡ_ㅡ;; 지금 생각 하면 어이 없지만 그애에게 문자를 보낼만큼 조차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 일요일.... 
지금 생각하면 우리 사랑은 운명인가 봅니다.. 왜 하필 애매모호한 일이 생기고 나서 그 다음날이 
일요일이라서 그 일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할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질까요..[유치한가...] 

아침 10시에 일어나서....밤 8시 까지 생각 했어요...물론 핸드폰만 부여잡고.....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말이죠.........일단 연락이라도 하자.....문자를 보내자! 하고 생각했어요. 
근데 웃긴일이 생겼어요..;; 굳이 번호를 묻지 않아도 되는이유....그애가 문자 보냈었자나ㅡㅡ; 
하여간 문자로 
"김*연 .....뭐 하니?" 
답장. 
"그냥 있어...." 
답장. 
"그래?.." 
답장. 
"응,...." 
답장. 
"........그냥 문자 보내봤어..." 
답장. 
"그래?" 
훕; 지금생각하면 왜 이렇게 유치한 문자를 보냈는지 ㅡㅡ; 

한참을 그렇게 유치한 문자를 보내다가.......용기를 내어 보았어요... 
4번째 심장 떨리는 순간...문자내용... 
"나...조..좋아 하는것 같다....내 여자친구가 되어 줄래?..." 
ㅎㅎㅎ 아 진짜 그때 생각하면 왜 이렇게 얼굴이 빨개지는지.. ㅎㅎ 
으음.. 하여간 그때 [확인] 버튼을 누를까 말까.. 누를까 말까... 
이놈의 엄지손가락을 혹사 시켰죠.. 
그렇게 씨름을 하다가 눈 꼭 감고확인버튼을 눌렀어요. 
아하....그때 정말 심장이..... 
그렇게 간 문자 답장이 ....안오는 거에요...... 
불안했죠.. 괜히 그랬나..그러지 말고 좀더 시간을 둔 다음에 고백할걸.....하는 생각이.... 
왜 그렇게 머리를 때리는지... 
하지만....20분후쯤인가? 
답장이....왔어요... 
"지금 좀 만날래? 지금 신천사거리로 와..." 
만나제요....절 만나 보고 싶대요...... 

바로! 욕실에 뛰어가서 엄마 도브샴푸에다 바디로션.. 평소에 안바르는걸 몸에 바르고 이곳저곳 구석구석 씻은담에 어떤옷을 입을까 장농을 뒤집어 놨어요... 
그렇게 제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음에....신천사거리로 갔어요... 
처음 그애를 만나러 가는 그 기분이랑은.....달랐어요... 그땐 공포 였지만 지금은.......사랑...이였죠. 
신천사거리에 도착했조...그때처럼 그 애는 저보다 먼저 도착했었어요..^^ 

근데요. 어떻게 하고 나온줄 아세요? 
하얀레이스.....오렌지색계통의 무릎까지오는 치마....그리고 그애 머리를 풀지 않았는데... 
머리까지 풀었어요.... 
정말 이런말이 우습지만..... 정말 천사처럼 보였어요..... 
그애의 모습을 보니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문자로 고백하는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정식으로 할테다!! 그래서 저는 그애 손을 잡고 이렇게 말했죠.. 
"따라와" 
그리고는 다시.....한강유원지로..........제가 그애한테 빰을 맞았던 곳으로..... 
데리고 가서는!!! 

"좋아해! 아니 사랑해!! 내 여자친구가 되어 주지 않을래?" 
주변 사람이 다 듣도록 정말 크게!!!!!! 소리 질렀어요. 
눈물을 흘리는걸까? 아니면 내가 눈물을 흘리는 걸까? 
그애 눈에서 눈물이 맺히면서.. 
"응....." 
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이지 님들아 그때 세상 다 얻은것 같았어요. 
천만금 억만금 은 준다해도 이 애랑 바꾸지 않겠다!! 라고 외칠만큼.!![님들도 이런느낌 꼭 받길바래요.] 
허락해준 그 애... 아니 그녀........ 
그렇게 말이죠.. 
1년의 세월이 흐르고....... 저랑 그녀가 고3이 되었어요 ^^ 
여름방학이 올쯤...... 
문득 이런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학창시절......소중한 추억하나..간직하고 싶다...." 

고3여름방학은...고3에겐 지옥이죠....... 사탐,과탐,국어..영어...수학....할것이 엄청 많지만요. 
그녀랑 뭔가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그래서....여름방학때 2박 3일로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이왕 가는거 멋있는 곳으로...... 제주도로 갔습니다. 
돈? 제가 좀 많이 댔죠.......그로인해 고이고이모아두었던...용돈통장[돈이 좀많았음 설날등등 세베돈은 다 통장에 저축했거든요....] 깨고..... 
엄마아빠한테는...편지로 이렇께 썻죠. 

"자살하러 가는거 아니니깐 걱정하지마세요 3일후에 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쓰고 그녀랑 같이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우와! 바다다! 
ㅡ_ㅡ;;('' 애 왜이리 오바하니.. 
갔는데.......태풍왔습니다.. 
으윽 ㅠㅠ 정말...!!! 어떻게 태풍이 올수가 있냐고 ㅜㅜ!!!정말 가슴 미어지는줄 알았습니다. 
비오니 하는수 있나..... 수영은 못하더라도 우산쓰고 해안가나 거닐었죠. 
[지금 생각 하면 비온게 더 나을수도....주책맞게 수영복입고 노는것보단 더 운치있자나요^^] 
그렇게 해안가를 돌다가.......바위틈에 가서 키스도 하고 *^-^*;; 
그렇게 이리저리 돌아 다니다가. 콘도[콘도라 하기 뭐하고 민박? 일반민막보다는 조금 세련됬음]로 
돌아갔죠. 생각 같아서는 방1하나 얻어서..;;..... 그러면 그녀가 싫어 할것같아서 
방2개 잡았어요... 
뭘 했는지는 그렇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벌써 밤11시....... 
여행 갔는데 술이 빠지면 안되죠? 학생의 신분이지만 어른 폼 잡으면서 ㅡ_ㅡ;; 맥주좀 사와서 좀 마셨죠.. 
그런데요. 님들 술 마법 아세요? 술 마시다 마시다 보니깐 그녀가 너무너무 예뻐보이는거 아닙니까.. 
이러면 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 
언제부터 내가 그녀 위에 올라갔는지.................... 
여기서 말이죠.. 그녀와 저와의 운명적인 사건이 있었어요.... 
저는 사실요....그녀를 제 친구들한테 소개 하기 싫었어요....이유는요....상고 출신이라서요... 
상고출신......이미지가 어때요? 불량스럽고.......싸보이고.....하여간 좋아 보이지 않죠... 

첫경험을 가지는 남자치고 이런생각을 한다는게 우습지만.... 
그녀가.....처녀가 아닐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대 하지 않은일이.. 
아....... 저 그때 말이죠..........그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정말......달나라를 뚫고 올라갈 
만큼 커지더라구요. 관계를 가지기 이전의 신뢰와 믿음과 가지고 나서의 신뢰와 믿음이..... 
현저이 달리지고.....그녀가 이 세상에 없다면 자살을 할만큼이였습니다. 
그렇게 정말..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수능을 위해 공부를 했고 그녀도 내가 다그쳐서 같이 수능공부를 하게되었고... 
가을바람....단풍잎사귀 떨어지는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오는시점.....수능을 치루게 되었고 

이제 12년동안의 사슬에서 자유롭게 벗어났죠.. 
겨울방학동안.......그녀와 정말 많은 추억과시간 사랑을 나누면서 시간은 흘러가고 
저는 서울에 있는...[그래 명문은 아니지만] 대학에 다니게 됬었고...아쉽지만 그녀는 전문대[간호과]에 다니게 
되었습니다.[전 상관없습니다! 왜냐구요? 그녀를 사랑하니깐요..^^] 
그렇게 우리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로 계속 교제를 해왔어요. 
그렇게.....세월이 흘러가고.... 
어느덧..... 눈물나려고 하네요..... 
군대....로 오래요^^; 
...................................................... 
근3년의 시간...과 추억...........그리고 나에겐 너무나 특별한 그녀........ 
....그래도 가야겠죠... 

그래서요.... 몇일 전에 카페에서 그녀에게 군대 간다고 말을 꺼냈어요.... 
어찌나 울던지....... 
그래도요^^ 여기서 저 5번째로 심장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나 무조건 너 기다릴께 정말! 너 기다릴꺼야! 믿어줘." 
아 ㅠㅠ 이 말이 얼마나....큰 힘이 되는줄 아세요? 
저......말이죠......군대 제대하면.....그녀랑......... 
결혼 할겁니다..... 
사람들이 뭐라하든 그녀와 결혼 할겁니다. 
첫사랑은 안된다는 말을 하든 어떻든 결혼 할겁니다. 
몇일후....군대 갑니다.... 
기도해주세요....내가 제대 할때.....그녀가 웃는모습으로 저를 기다려주길...... 
그리고 그 품안에..... 제얼굴을 묻고 사랑한다...라고 외칠수 있도록 
그녀의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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