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거인들이라 불리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이 최근 잇달아 내놓은 프로그래밍 언어들이다. 새로운 언어를 접한 개발자들은 무거운 숙제더미를 받은 양 혼란스럽다. 한쪽에서는 ‘또 배워야 하나’라며 어두운 표정을 짓기도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드디어 나왔구나’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한다. 프로그래밍 언어가 지닌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까지 소개된 프로그래밍 언어는 그 역사를 쉽게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깊다. 수십, 수백개의 언어가 출현했고, 일부는 사멸했고, 일부는 수십년이 지나도록 건재하다. 언어들마다 등장한 사연이 존재하고 사멸한 이유도 제각각이다.
특히 이들 언어가 나타난 배경과 개발자의 의도와 맥락을 들여다보면 왜 새로운 언어가 태어날 수밖에 없는지 일정 부분 추정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최근 IT 거인들이 내놓은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어떤 전략과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