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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정 의원에게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낙선이 결코 기분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의 생각이 어디에 있든 상관없다. 낙선을 했어도 겸손하게 인정하는 한 정치인을 보고 솔직히 감동을 받았다. 나는 그와 일면식도 없다.
이렇게 새벽부터 나와 낙선 인사를 하는 정치인이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했다. 많은 정치 낙선 후보들이 남의 탓이 아니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미덕 있는 정치 환경이 이뤄질 때 우리 사회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정치는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한다. 하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감동을 주지 못했다. 정책 및 공약 검증 선거는 뒷전이었고 돈 선거, 성희롱 선거, 이미지 선거, 경마보도 선거 등으로 얼룩졌던 선거였기에 그렇다. 선거가 유권자가 바라는 의제와 정책을 지향할 때 유권자 축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후보들만의 축제였고 당선자들만의 축제였다고 생각한다.
선거가 끝나고 낙선 정치인에게 감동을 받은 것이 앞으로 펼쳐질 미래 정치에 대한 희망이 됐으면 하는 소망을 빌어 본다.
출처 : 오마이뉴스
URL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79194&CMPT_CD=T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