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set - Ciroton
원본 : http://www.fimfiction.net/story/19676/Sunset
Ch1. Dawn 새벽 (1) (2) (3) (4) (5)
Twilight - 1
뒤틀린 웃음과 겁에 질린 포니들이 그녀의 시야와 귓가를 매웠다. 그 웃음은 그녀의 것이 아니었지만 그녀의 입가에서 번져 나오고 있었다. 며칠 동안 물을 마시지 못한 것처럼 넘치는 공포를 게걸스럽게 마시며 그녀는 천천히 느리게 날개를 펄럭였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그 포니들이 도망치길 빌었지만, 범상치 않은 하얀색 포니가 날아오는 것을 보자 이내 교만하고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 일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내가 작은 망아지였을 때 해는 지고 있었지...
그녀의 청록색 눈 너머로 모든 것이 벌어지고 있었다. 군중들은 겁에 질려있었고, 분노한 백색 암말은 한 바퀴를 돌며 움직임을 멈췄다. 그녀의 앞에는 거대한 알리콘이 침대 위에 쓰러져 있었다. 알리콘의 눈이 감기는 동시에 마지막 숨이 그것의 노란 색 입가에서 새어나왔다. 그녀는 눈물이 흐르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 포니는 죽었다... 그녀의 고통이 끝났다.
어둠과 그림자들은 언제나 날 찡그리게 했어...
죽은 포니의 시체가 역겨운 회색 그림자로 변하며 장면은 다시 바뀌기 시작했다. 그녀의 주변은 이제 거대한 회색 바위들과 별들의 장막이 펼쳐져있었다. 그곳은 너무나도 외로운 곳이었다. 그녀의 앞에서 어른거리고 있는 파랑색 구슬이 그 외로움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그 구체는 어떤 포니도 그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더욱더 부각시키는 것 같았다. 그들의 눈에 그녀는 그 어떤 무엇보다도 쓸모없었다.
난 내가 봤다고 생각한 것들을 피해 베개 밑으로 숨었지, 하지만 파이 할머니는 내게 그건 공포를 물리치는 방법이 아니라고 했어...
파랑색 구슬은 갑자기 엄청난 빛과 함께 빛나기 시작했다. 구슬의 색깔이 그녀의 눈앞을 가득 매웠다. 익숙한 실루엣이 날개를 펼치며 빛에서 나타났다. 그것의 모습은 경외심으로 넘쳐났고, 마치 그녀가 새로운 업적을 성취한 듯이 기뻐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말했지, "핑키, 숨어버리는건 옳지 않단다; 네 공포와 마주하는 법을 배우렴. 저것들은 널 해치지 못해, 네가 웃으면 저것들은 그냥 사라질거야..."
눈앞의 장면은 마지막 장으로 넘어갔다. 작은 망아지 두 마리였다. 한 마리는 분홍색 갈기를 가지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연한 파랑색 갈기와 함께 오래 전 존재했던 꽃들과 풀 사이에서 즐겁게 뛰어놀고 있었다. 그들의 부모님이 하루의 일과에서 휴식을 취하며 자신의 오래되고 익숙한 성에서 두 포니를 지켜보고 있었다. 작은 포니는 좀 더 큰 포니의 등으로 뛰어오르려했으나 실패하고 흙에 얼굴을 박고 말았다. 꽃 속에서 파묻힌 얼굴을 들어 올리며 작은 포니는 자신의 모습에 웃고 말았다.
그러니, 유령에게 낄낄 웃어, 지독한 것들에게 크게 웃어, 으스스한 것들에게 마구 웃어, 슬픈 것들에게 환호성을 질러, 이상한 것들에게 깔깔 거려, 어두침침한 것들에게 코웃음쳐...
그녀가 길고 편안한 잠에서 깨어나면서 노래는 어둠속으로 서서히 사라졌다. 이퀘스트리아의 루나 공주, 달의 지배자는 하품을 하며 앞발굽을 뻗었다. 그녀의 언니가 띄운 태양의 빛이 루나의 새로운 방을 비추고 있었다. 루나는 자신이 언니와 함께 달을 내리지 못하고 계속 잠을 잔 것을 깨닫고 잠시 얼굴을 찡그렸다.
루나가 이퀘스트리아로 돌아온 지 거의 일 년이 다되었지만 나이트메어 문의 기억은 여전히 그녀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다행히도 그때마다 분홍색 포니의 노래가 그녀를 깊은 악몽에서 끌어올려줬다. 루나는 침대에서 나와 하루일과를 시작하기 위해 욕실로 걸어갔다. 세상은 그녀가 기억하던 것보다 훨씬 달라져있었다.
새로운 수도, 위원회의 탄생, 수도배관의 등장이 그녀가 겪은 급격한 변화 리스트의 맨 위에 위치해 있었다. 한때 모든 곳의 수도였던 곳은 작은 마을로 변해있었고, 한때 이퀴라라고 불리던 성은 이제 '포니자매의 고성'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캔털롯은 자신의 오래전 집보다도 더 성대하고 거대했다.
루나는 새로운 하루에 준비된 모습으로 자신의 방에서 나왔다. 셀레스티아는 다시 돌아온 그녀에게 현대 사회에 맞게 수면시간을 바꾸라는 조언을 했다. 동생 쪽의 공주는 한편으로는 그녀의 밤이 그리웠지만 이내 포니들이 옛날의 '일출부터 일몰까지' 생활패턴을 더 이상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안심했다. 이제 포니들은 밤 깊은 시간까지 깨어있었고, 이건 그녀가 좀 더 환영받는 듯한 기분을 주었다.
"기침하셨습니까, 폐하." 익숙한 목소리가 늦은 아침을 위해 복도를 걷고 있는 달의 공주에게 말을 걸었다. 목소리의 주인은 레드와인색의 작은 유니콘이었다. 그녀는 다른 시종들처럼 시녀복을 입고 있었고, 몸통보다 어두운 색의 붉은 갈기와 장밋빛 눈을 가지고 있었다.
"아, 좋은 아침이다, 세이블." 루나는 고개를 숙이는 세이블에게 끄덕임으로 대답했다. 세이블은 그녀를 친근하게 대하는 몇 안 되는 포니 중 하나였다. 처음 루나는 세이블이 셀레스티아의 명령으로 자신에게 다가온 줄 알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루나는 세이블과 자신이 평범한 주인과 시종의 관계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된 것을 느꼈다. 그 유니콘은 그녀의 몇 안 되는 친구 중 한 마리였다.
“잠은 잘 주무셨습니까?” 세이블은 루나가 끄덕이자 미소를 지었다. “다행이군요. 셀레스티아 공주님이 제게 폐하를 데려오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분이 보내신 새로운 편지를 같이 읽기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좋은 아침은 자정의 공주가 발걸음을 언니의 방으로 돌리며 엄청난 아침이 되기 시작했다. 트와일라잇의 편지는 그녀에게 조금 지루하게 보였지만, 셀레스티아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언제나 황금빛으로 느껴졌다.
루나 공주는 문들이 즐비한 복도를 걸으며 열린 문 안을 쳐다보았다. 넘어진 기둥들과 수리를 하고 있는 노동자 포니들이 보였다. 루나는 지난주 그녀의 언니가 자신에게 밤을 돌려주던 일을 생각하며 큭큭 웃었다. 그녀의 작은 미소는 자신이 언니에게 밤 같이 지루한 일에는 좀 더 신선한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며 함박웃음으로 번져갔다. 머릿속의 기억이 끝나자 달의 공주는 자신이 언니의 방 앞에 서있는 것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