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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와 제갈량 그리고 문재인과 안철수 - 문안회동과 삼고초려
게시물ID : sisa_272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북이두루미
추천 : 11/4
조회수 : 93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12/07 09:10:25
어제 오후 4시 20분 이번 대선전체를 흔들만한 일이 있어났다. 바로 문재인후보와 안철수 전후보간의 전격회동과 함께 안철수 전후보가 문후보를 전격지원하기로 한것이다.

5일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전후보의 자택을 찾아갔으나 문전박대를 당한터였다.
그런데 갑자기 어제 6일 오후 1시 안철수 전후보가 전격적으로 문후보에게 통화하여 6일 회동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회동이 역사적으로 의미있던 일이 있었을까?


바로 삼국지의 그 유명한 '삼고초려'이야기가 있다.
삼고초려는 유비가 제갈공명을 찾아간 이야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유비의 제갈량을 얻기 위한 노력이 그리 쉽지 많은 않았다. 세번에 걸친 유비의 제갈량 만나기 노력은 가상하기만 하다. 처음 두번째 방문에서 제갈량의 장인인 황승언을 만나고,그리고 제갈량의 동생을 만나기만 하고 유비는 빈손으로 돌아간다.

세번째 제갈량을 찾아갈때 유비는 목욕재개를 하고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한 후 제갈량을 찾아간다.
그러나 제갈량은 짐짓 자는 척하며 유비를 문밖에 세워둔다. 관우와 장비, 특히 장비는 제갈량을 죽이려 하지만 유비는 그들을 말리며 제갈량이 깨어날때까지 기다린다.

제갈량은 몇시진의 시간이 지난후에야 깨어나 시를 읊은 후 유비일행이 온 것을 알고는 그제야 그들을 맞이 한다. 

제갈량과 만난유비. 이때 유비의 나이가 47살, 제갈량의 나이가 27살이었다.
여기서 제갈량은 이후 천하를 흔들만한 지략인 '천하삼분지계'를 내놓는다. 천하삼분지계를 들은 유비는 '구름이 걷히고 맑은 하늘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이때 유비는 유표에게 의탁하여 신야라는 조그마한 고을을 다스리는 보잘 것없는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장수라고는 관우,장비,조자룡이 다였다. 그런 유비에게 천하삼분지계라는 거대한 책략을 보여준 제갈량이었던 것이다.
이후의 역사는 우리가 잘 알듯이 제갈량의 뜻대로 천하는 위,촉,오로 나뉘어져 솥발형상(북방민족의 솥은 사막모래위에서 잘 넘어지지 않게 솥발이 세개로 나뉘어져 있다. 술잔 또한 세개의 발이 달려있다.)을 이루게 되었다. 비록 제갈량의 6차례에 걸친 북벌은 실패로 돌아갔으나 유비에게 웅대한 비상의 계기를 만들어 준 것 만으로 그의 역할은 충분히 한 셈이다.

안철수의 새정치요구 문재인에게 화두를 던지다.

안철수 전후보의 새정치요구는 문재인 후보에게는 제갈량이 유비에게 펼쳐보였던 천하삼분지계 만큼의 화두를 던졌다.
그에 맞춰 문재인후보는 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노력했고, 어제 국민연대 출범으로 새정치에 대한 국민 열망을 충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의 그런 노력 덕분이었을까? 어제 안철수 전후보 자택에서의 문전박대가 있었지만 어제 오후 1시 안전후보의 전화로 전격 회동이 이루어졌다.

20여분의 회동이 있은후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전폭적 지지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약속했다"고 하면서 "국민연대 출범, 정권교체와 새정치, 많은 국민의 뜻이 하나가 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 뜻을 받들어서 정권교체 새로운 정치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안철수 전후보가 말한 새정치를 구현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안철수 전후보는 "오늘이 대선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후보의 새정치를 향한 행보에 전폭적인 지지를 할 것과 이번 회동이 그동안 박근혜후보에게 밀리고 있던 선거판을 뒤집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제갈량의 남동풍처럼 안철수 열풍으로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까?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박근혜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박근혜 후보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50%를 넘은 여론조사마저 있다. 이렇게 문재인 후보에게 불리한 상황에서 판세를 뒤짚을 만한 이슈거리가 없었다.

삼국지에서 제갈량은 적벽대전의 마침표를 찍는 남동풍을 일으킨다. 이 바람으로 동오군은 조조의 100만대군을 적벽에 수장 시킨다. 또한 적벽대전 이 한번의 큰 싸움으로 천하는 삼족지세형상으로 서서히 변화하게 된다.

제갈량의 이러한 남동풍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오늘 안철수 전후보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지의사 표현이다.
특히 유권자 4000여만명중 절반인 2000여만명이 몰린 수도권에서 남동풍이 불듯 전세를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12일 안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민영 안철수 측 대변인은 내일부터라도 안철수 전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러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당장 오늘부터 안철수전후보가 문재인후보의 부산유세 현장을 직접 달려가 돕기로 했다.

삼국지에서도 제갈량은 삼고초려후 유비를 물심양면으로 돕는다.박망에서는 하후돈의 10만 대군을 무찔렀고, 적벽대전에서는 동남풍을 일으켜 승리로 이끌었으며, 유비가 형주 9군을 오롯히 소유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은 서천땅을 차지하여 유비를 황제로 옹립하였다.

안철수 전후보의 역할도 제갈량이 한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문재인후보의 유세현장에 직접 나서서 연사로 나선다면 그것만으로도 안철수 전후보의 지지층 상당부분을 끌어 올 수 있는 것이다.

대선까지는 이제 12일 남았다. 어제 있었던 문재인-안철수간 회동이 역사의 유비-제갈량의 삼고초려처럼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 http://www.blogwide.kr/article/36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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