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KBS 기자협회가 대선 관련 프로그램 제작거부를 결의해 얼마 안남은 대선을 앞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
KBS 기자협회는 지난 6일 늦은 오후 “총회에 참석한 협회원 183명 중 174명이 대선 공정방송 수호를 위한 제작거부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기자들이 제작 거부를 결의한 것은 김진석 KBS 대선후보진실검증단장의 사의 표명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새노조)와 대선후보진실검증단 기자들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KBS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KBS 대선특별기획 <대선후보를 말한다> 편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였다고 편파적 보도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김진석 단장은 해당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6일 오전 사의를 표명,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BS 기자협회는 제작 거부 결의를 밝히면서 구체적인 제작거부 방법과 시기는 곧 열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자협회의 제작거부 결의에 대해 KBS 보도본부 국장단은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기자협회가 제작거부를 결의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자칫 정치권에 이용될 수 있고 국민적인 동의도 받기 어렵다”며 “성숙한 사고를 갖고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KBS 기자들이 전면적 제작거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