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헌팅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그 남자가 너무 지나치게 알려줘서 계속 계속 알려줘서 꿈에서 깬 후에도 그 남자의 폰번호가 생각이 났대요.
개꿈이긴한데 내용이 특이하니까 가족들한테 그 꿈 얘기를 했대요.
그랬더니 다들 그냥 웃으면서 가볍게 넘겼죠 당연히.
친척언니네 가족은 자주 로또를 사는 편인데, 그 주에도 로또를 구입했고 마침 그 날이 토요일이라 저녁에 다같이 모여서 로또 추첨방송을 봤대요.
짜라라란 6개의 번호가 모두 나왔는데, 갑자기 친척언니가 "어!" 이러더래요.
그래서 왜 그러냐 하고 물었더니,
"어 저거 꿈에서 본 남자가 나한테 알려준 번호랑 똑같은데" 하더랍니다.
알고보니까, 왜 요즘 휴대폰 번호는 거진 다 010-XXXX-XXXX 이잖아요. 그 XXXX-XXXX 부분을 잘 나누니까 그 주의 로또 당첨번호였던거에요.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또 좀 아깝기도 하고.. 그래도 뭐 다들 "아!!!!!!!!!!!!! 아옼!!!!!!!!!!!!! 겁나 아까웤!!!!!!!!!!!!!!!!!!!!!!!!!!!!! 아오 잠 안 와!!!!!!! 아!!!!!!!!!!!!!!!!!!!!!!!!!!! 로또!!!!!!!!! 아ㅏㄲ워"라기 보담 아깝긴 해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갔던 사건이었죠.
전 좀 아깝지만. 기왕이면 그 남자가 조상님이라든지, 아니면 휴대폰 번호 말고 좀 뭐랄까 좀 더 로또 번호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주는 그런 걸 사용했다든지 하면 더 좋았을텐데요. 아쉽게도 인연이 아니었나 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