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난지 벌써 5년인가... 세월 참빠르다
너를 처음 만나던 중3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야.
넌 힘든 학교생활에 지친 나에겐 쉼터같은 아늑한 녀석이었어.
그저 멍하게 너를 틀어놓고 넉놓고 보고있어도 넌 많은걸 보여주고 들려줬거든
그리고 너로 인해 많은것도 알게되었고 말이야.
이렇듯 고마운 너지만 난 이제 널 잊으려고한다.
오늘 아침 불현듯 눈 뜨고 담배한대 태우다가 흔히들 말하는 현자타임 이라는 것이 나를 덮쳤고
난 그녀석의 말을 경청했지. 그리고 갑작스럽게 날 덮친 이녀석처럼 갑작스러울지도 모르는 이런 결정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널 만나보고싶었지만 난 과감히 마우스를 움직였고.... 그렇게 내 외장하드의 많은 부분을차지하던 넌 덧없이 사라지더라.
너와의 추억이 얼마나 많은지 넌 휴지통속에도 못들어가고 바로 영구히 삭제되어야한다더라고.
원래 이별이란 이렇게 갑작스럽고 빨라야지만 서로에게 미련이 남지 않는 법이니까.
오늘에야 너를 보낸다 안녕....진짜로 안녕.... EBS수능특강....
이제 다시는 너와같은일이 반복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