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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주의) 오늘은 왠지 이상한 날이었어.
게시물ID : cook_407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글몽실
추천 : 6
조회수 : 13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01 15:53:14

어제 밤 친구가 찾아왔지.

적당히 청소를 해서 방을 '누군가 초대하기엔 좀 민망하지만 내 방이 더러운걸 너도 아니 이해해라'정도로 만들었어.

방이 인간답게 변했지.

 

아침에 눈을 뜨니 7시 반이었지.

늦잠을 자서 이 시간에 일어난건 참 오랜만이었어.

아침햇살에 눈을 뜨는 이 여유로운 기분

집이 평소보다 깨끗하니 기분은 더 상쾌했어.

 

샤워를 하고 트리트먼트까지 했지.

그래도 8시가 안됐어.

여유롭게 머리세팅까지 해줬지.

 

어제 냉동실에 넣어둔 딸기 열개, 냉동블루베리 몇알, 수제 요플레를 믹서기에 넣고 우유와 꿀을 더 넣은다음 갈았어.

그리곤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대로 레몬 반개분량을 잘라서 즙을 넣고 섞어줬지.

셨어.

그래서 우유를 더 넣고 다시 섞어줬지.

밍밍했어.

그래서 블루베리와 꿀을 더 넣고 섞어줬지.

마치 김치찌개 간이 안맞는다고 김치넣고 물넣고 간장넣고 물넣고 김치넣고 물넣고 하는 기분이었어.

결국 밖에서는 한 잔에 사천오백원이나 하는 딸기레몬스무디가 네잔 이상이나 나왔지.

나는 물도 안넣었다니깐?

OH             OH

브르주아

OH             OH

이걸 어제 사온 24% 크리스탈잔에 부어 마시고, 여기에 그릇에 물을 자작하게 넣고 전자렌지에 3분간 돌린 만두를 같이 먹으니 마치 생과일주스에 토스트 하나로 아침을 해결하는 차가운 도시의 여자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

토스트 대신 만두긴 하지만.

 

그리고 발걸음도 가볍게 밖에 나갔는데

차가 없어

사람도 없어

순간 내가 열시 넘어서 나온건가 햇깔렸어.

 

평소엔 버스보단 내가 걸어서 가는게 더 빨랐는데, 오늘은 나보다 늦게 출발한 셔틀버스가 저 앞을 지나가고 있었어.

9호선을 탔는데 앉아서 갔어. 내 앞자리도, 내 옆자리도 모두 비어있었어.

2호선을 탔는데 무려 앉아서 갔어.

앉아 있는데도 건너편 창문 넘어서 국회의사당을 볼 수 있었어.

신촌역에서 내렸는데 차가 별로 없어

 

 

 

오늘은 정말 이상한 날이었어.

 

 

 

 

오늘의 레시피

딸기요거트레몬스무디+α

부제 : 브루주아의 기분을 느껴보자

 

레시피

1 : http://blog.naver.com/iheeya/10166362023

딸기 100g

플레인 요구르트 100g

우유 100g

아가베 시럽 20g

레몬즙 1/4t(선택사항)

 

2 : http://blog.naver.com/aristata73/110165064748

딸기 10개, 올리고당 1.5큰술, 물 2큰술, 얼음 1/2컵, 플레인요거트 1통, 우유 1/3컵, 레몬즙 1큰술

 

3 : +α

우유 - 적당량

레몬즙 - 레몬 반개 이하

 

이하 재료는 섞어서 냉동

딸기 10개

냉동블루베리 - 10알 정도

꿀 2스푼

수제요플레 - 요거트 1통 분량

 

사각사각 시원한 딸기블루베리요플레에 꿀로 달콤함을, 레몬즙으로 새콤함을 더해준 맛있는 스무디!

레몬즙을 과다하게 넣으면 하루종일 머리가 찡한게 단점.

적당한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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