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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숟가락던지고 왔네요
게시물ID : humorbest_4077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디보자
추천 : 76
조회수 : 15347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1/18 16:54:39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1/18 09:11:11
아... 진짜 이렇게 후회할텐데 왜그랬나 모르겠네요
팔십먹으신 할머니랑 육십세 아버지랑 사는 이십대 남자사람...
청소년기때는 세대차이니 뭐니해서 트러블도 많았는데
이제는 나이가드니 집안 생활문제에 되게 예민해지네요
정말어릴때도 매일듣고 자란소린데 
"너는 나중에 크면 아빠랑못산다"
"니 아빠는 어떻게 늙은어멈 생활비를 한푼안주냐"
매일 아침밥상에서 듣는 할머니 푸념소리 그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으면 돼는데 그러질못했네요 
예전엔 그저 아빠가 나쁜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면 우리아빠도 배운거없고 가진거없이
불편한몸이끌고 열심히사는 대단하신분이고..
우리 할머니는 말할것도없이 열 네살부터 시작한 솥뚜껑운전을
이 연세드시도록 하고계시니... 정말 너무너무 죄스럽고 드릴말씀이없는 두 분인데..
군인신분이라 아무것도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스럽기도하고
아빠는 왜그러냐고 하고싶은데 그러면 또 아빠도 불쌍해서 
그러지도 못하고.. 제 분에 못이겨서 한다는게 가여운 울할머니한테 개만도못한짓 한거같내요
하루를 시작하는아침에 이런글 올려서 죄송한데..
저도 아침을 이렇게 시직해서 너무 힘듭니다 ㅜㅜ
너이새끼 힘내 한번씩만 해주세요 ... 
마지막으로
"할머니진짜 미안하고 내가 나중에 사회생활하면
 얼굴에 웃음꽃피게 해드릴테니까 오래만사셔 아침에
진짜 미안하고 이따 막걸리사갈게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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