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겨울방학에 비행기표값이 없어서 한국도 못감. 존나 슬픔 ㅇㅇ. 

그건 그렇고 오늘도 여타 다른날과 다를바 없이 롤과 포켓몬을 돌리고 있었음.

근데 페북에서 뾰로롱 하면서 메세지가 오는거임.

메세지 원문을 번역+요약하자면 니 알바찾음? 내가 소개해줌이래.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 스쳐갔음. 아 용돈이나 벌까? 부터 안그래도 미국이라 한번 당하면 노답인데 어쩌지까지.

일단 돈이 존나 급하니까 소개해주셈함. 그랬더니 전번까래는거임. 깠음. 내일 통화하재. ㅇㅋ하고 끝냄.

내일이 왔음. 통화가 안옴. 아씨발 롤하는데 전화오면 ㅈ되니까 롤도못하고 인터넷이나 존나 돌아다니던중 전화옴. 

일단 여기까지 회사 이름을 말안해줌. 일단 기본적인거 물어봄. 니 대학다니냐 전공뭐냐. Finance라니까 오 우리 finance major필요함ㅋㅋ한다. 

그래서 하튼 어느 호텔까지 정장입고 8시까지 오래.

미국에 사는냔들은 알겠지만 외국인이 (미국 시민이 아닌사람) 미국에서 일하려면 존나 복잡함. 세금때문에 SSN도만들어야되고 (우리나라로 치면 주민번호) 하튼 별지랄을 다떨어야함.

그래서 이것도 물어볼겸 나 외국인임 ㅇㅋ? 아 그리고 님 회사이름 뭐임? 하고 물어보니까 무슨 Trivedi International이랜다. 오 이름은 그럴싸하네? 하고 구글링해봤음. 

구글 돌려보니 회사 페이지가 나옴. 한번 쫙 훑어봄. 맨 마지막칸에 링크가 있길래 눌러봤더니 amway가나옴. 어? 암웨이 다단계 아님? 하고 생각함.

문제는 여기서부터임. 구글 연관검색어에 무슨 Patel International 이런게 막 뜸. 다 보니까 인도인 성에 International붙여놓은거임. 

뭘까 하고 그것들도 구글링해봄. 홈피가 뜸. 클릭해봤더니

모든게 다똑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홈피 레이아웃만 다르고 내용은 완전똑같음ㅋㅋㅋㅋㅋ심지어 그림들과 동영상, 암웨이 링크까지 다똑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

하튼 여기까지 오니 몇달전 내 아는 병신이 삽질한게 기억남.

이새끼가 알바준다니 촐랑촐랑 정장입고 따라가서 강연듣는데 피라미드나와서 존나튀었다는데 그 강연을 무슨 호텔에서 했다네. 하튼 이새끼는 끌려가고 존나 멘붕함.

생각해보니까 아까 호텔로 불러낸거같음... 

이 모든걸 이어보니까 저 회사가 다단계일 확률이 존나 높아진거야.

그래서 이걸 알리려고 여친한테 카톡때리는데 여친은 자고있음..

아놔 하튼 미국에서 유학하는냔들아, 주는대로 먹었다간 배탈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