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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소녀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 세수를 하고 있었다. 분홍 스웨터 소매를 걷어올린 목덜미가 마냥 희었다.
소년은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섰다.
소녀가 이리로 건너오고 있지 않느냐....
소년은 달리기를 시작했다.
소녀가 그리로 달려간다. 그 뒤를 소년도 달렸다.
안간힘을 쓰다가 그만 미끄러지고 만다.
-2-
소년은 저도 모르게 생채기에 입술을 가져다 대고 빨기 시작했다.
찝찔한 액체가 입술에 흘러들었다.
소녀는 비에 젖은 눈을 들어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소년이 하는 대로 잠자코 있었다.
등을 긁어 주는 체 훌쩍 올라탔다.
소녀의 입술이 파아랗게 질렸다. 어깨를 자꾸 떨었다.
소녀의 흰 얼굴이, 분홍 스웨터가, 남색 스커트가, ...... 범벅이 된다...... 어지럽다. 그러나, 내리지 않으리라.
자랑스러웠다. 이것만은 소녀가 흉내 내지 못할, 자기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3-
소녀가 속삭이듯이, 이리 들어와 앉으라고 했다.
비에 젖은 소년의 몸 내음새가 확 코에 끼얹혀졌다
소녀는 '어머나'소리를 지르며 소년의 ...... 불룩한 .......를 어루만졌다....... "참, 알도 굵다!"
이 무슨 하드코어 야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