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컬트신파] 베트남에서 놀던 여자
게시물ID : humorstory_40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컬트신파
추천 : 15
조회수 : 45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3/12/31 09:25:00
 
 
◆ 베트남에서 놀던 여자



평소 술한잔하면 필요이상으로 센치해지는 신파. 

회사의 후배와 술자리중에 

약간 기분이 업되어 열변을 토하다가 

오바가 지나쳐 나중엔 아예 시를 읊기 시작했다...-_-;; 




나는 소망한다. 



창문만 열면 낚싯대를 드리울수 있고 

아침이면 물안개 피고 물오리가 줄지어 다니는 호반의 집을... 



벽난로에서 타오르는 빨간 불꽃, 

장작 불똥이 탁,탁.. 튀는소리, 

포트의 물끓는 소리, 

짙은 에스프레소 커피 향이 실내를 감돌고 

플라이 낚싯대를 손질하는 아들과 

커피를 마시고 있는 아내와 

사냥용 엽총의 총신을 기름칠하는 나를.... 




맥주가 가득 들어찬 냉장고와, 

코냑으로 디스플레이 된 장식장과, 

가족과 짐을 싣고도 공간이 충분한 RV카 한대, 

시베리안 허스키와 페르시안 고양이 한마리씩. 

텃 밭에 자라는 조와 수수... 



그리고 용량작은 메일 주소하나........... 





여기 까지 얘기했을 때.......녀석이 말했다. 




"선배! 그 때가서 옆에 내자리 하나 안만들어주면.." 




"안만들어주면??" 




"집 안에 뱀을 확~ 풀어버릴거야.!! ㅡ.ㅡ" 




" s(;-_-)/[ 비틀.;; " 



오늘은 ↑ 이 다이알로그의 주인공에 관한 얘기다. 



천하에 무식한 놈... 


한마디로 말해 무식하게 무식한 놈........ -_-;; 



몇 년전 일이다. 










" 형! 오늘 점심 좀 사지?" 




"내가?... 왜?" 




" 이봐 신파씨! 내가 왜 당신한테 '형'이라고 부르는데?" 




"머?머?.. 너 지금 뭐라그랬어?" 




" 형이면 형답게 아우 밥좀 사줘야 되는거 아냐? " 




"s(;-_-)/[ 또 비틀" 


(↑이정돈 일반이고..;) 




자기 빼고 술이라도 한 잔 하고 있으면, 

어떻게 알았는지... 




"형님 난데...지금 어디유?" 



"어, 너,너냐? 어,,왜? -_-;;" 



" 나 지금 형님 차 앞에 있는데 ... 곧 차 유리가 깨질 것 같구려.." 



"으, 응..잠깐만 기다려..내가 나가께...ㅜ_ㅠ " 



(↑이 정도도 그다지 놀랄일은 아니다.) 




이런 무지막지한 놈인지라..... 


녀석으로부터 "지금 형님 집으로 가고 있어요" 


라는 전화를 받는 날이면 난... 




'전쟁이 일어났어요~' 


'전염병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요~' 



(마치 ↑이런 말이라도 들은 것 처럼 두려움에 휩싸이기 시작한다...-_-) 





일약 그 무식함을 회사 전체에 널리 알린 사건도 있었는데... 



어느 날 납품사원이 실수로 물건을 떨어뜨려 

파손된 물건이 배송되었다가 클레임이 들어왔고, 

녀석이 공장장님께 보고서를 작성했다. 





------------------------------------------- 
-보고서- 


불량내용: 제품 타박상 .....-_- 
------------------------------------------- 





그 결과 평소 최고 심한 욕이라야 


"에이 나쁜 넘들!!" 이 고작이신 공장장님으로부터... 




공장장: 뭐 임마!! 타박상?? 

왜? 전치 몇준지 진단서도 첨부하지? 응응?? 

야,이 부장!!.... 저 무식한 새끼 짤러!!" 



최초로 막욕을 하게끔 유도한 녀석이기도 했다...-_- 




울면서 책상을 붙잡고 버틴 녀석의 괴력에 

총무팀 직원 전체가 달려들어도 책상을 빼내지 못한 탓에 

해고를 겨우 면하긴 했지만 ........^^; 




생김역시.. 



키180에 체중 95kg의 거구인데다 

흉터와 여들름 자국으로 울퉁불퉁 험상궂은 얼굴에 (별명:푸랑켄 슈타인-_-) 

손발이 정말 무식하게 커서 맞는 신발이 없을 뿐 아니라 

특히 손은 보통사람의 두배는 됨직한데 

거짓말 보태서 엄지 손톱하나가 구두주걱만 한 녀석이다. 



녀석의 얼굴을 본 사람이면 

그냥 아무생각없이 길을 걷다가 

골목에서 마주친 처음보는 여자가 뒷 걸음질치며... 



"아악!! 가까이 오지 마세요!!!" 



라고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는 일화가 

조금도 이상하게 느껴지 않을 정도다..-_-; 




그래도 심성이 곧고 치사한 면이 없는데다 

삭아가는 나이에 아직 여친하나 없는 쓸쓸한 중생이라 

가축하나 키우는 셈치고 거두고는 있는데....^^; 

얘기도 잘 들어주고 가끔 술도 사주는 신파가 

지 딴에도 살갑게 느껴지는지.. 

시시콜콜 이런 일 저런 일 의논해 오기도 한다. 

홀아비급 노총각답게 주로 결혼에 관한 얘기다. 




어느 날 녀석이 진지하게 결혼 상담을 해왔다. 




" 형님, 난 채시라 스탈이 좋습디다." 



" 글쎄..채시라 입장도 생각해줘야하지 않을까?..-_-a" 



" 형님!! ㅡ_ㅡ+.." 



"아,아냐;;...저기 말야.." 



"머요? -_-?" 



"베트남, 필리핀, 중국, 우즈벡.. 혹시 이런 나라들에 대해 거부감 있니?" 



"아니 ...왜요?" 



"혹시 그런 나라에선 네 얼굴이 먹어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서...(__" 




"그, 그럴까요..-_-a" <==진지해 졌음. 




"베트남 여자가 괜찮다고는 하더라..." 




"형, 그거 진짜지??" (반말 존대말..개념없음;) 



"그럼 내가 뻥 치는거 봤니?" 



"응...많이.." 




"ㅡㅡ;..그래두 이건 맞어. 

월남 참전했던 삼촌한테 들은거라니까!! 버럭! -"- " 




"아,얼마 안된 얘기구나... 알써 (__" 




녀석..베트남전과 이라크전을 혼동하고 있다...^^; 









그리고 4개우러 후 <==('월'자만 치면 이지롤-_-;;) 




놀랍게도 녀석은 채시라랑 똑같이......... 


눈이 두개인 베트남 여자와 정말로 결혼을 했다. ..-0-;; 


[베트남 여자와 맞선 주선] <==이 프렌카드를 보고 찾아갔나 보다. 



집들이에 찾아가서 자세히 보니 

녀석을 바라보는 베트남 제수의 눈빛이 

사랑스러워 못 견디겠다는듯 반짝 거리는걸보면 

정말 베트남에선 녀석이 먹어주는 얼굴인가 보다..; 



벌써 결혼 2년째 접어들면서 알콩달콩 잘 살고있는걸 봐도 그렇고.... 




신파가 직접 소개한건 아니나 

녀석에게 동기를 부여한 신파로선 대견하기까지 한데, 

보이쉬한 매력에 건장한 체구인 녀석의 베트남 아내는 

서투른 한국말로 신파의 아내에게.... 




[베트남녀]: 성님, 김치좀 담궈주시옹. 



[신파의아내]: 내,내가? 



[베트남녀]: 내가 왜 아줌마헌티 성님이라 하는줄 아시옹?..버럭!! ㅡ_ㅡ+ " 



[신파의 아내] s(;-_-)/[ ... 비틀; 




이런 국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_- 


아무래도 베트남에서 한가닥하던 여자인 것 같다.;;; 



이런 깡패같은 국제커플이지만, 

머,어쨋든 이런 것도 부창부수 아닌가.... ^_^a 





여하튼 둘은 그들만의 사랑에 빠져 행복해보이고 






그녀가 만든 베트남 국수는 정말 맛있다........^^; 









◈ 글쓴이: 신파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