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는 그닥 낙담을 하진 않았어요.
첫 대학에 떨어졌을 땐 정말, 속상했는데 지금은 그냥, 묘한 기분입니다.
그러니까.. 오유에 들어와서 글을 이렇게 남기는 이유는 뭐랄까, 어디다든지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아빠는 아직 안들어오시고, 엄마는 술 드시고 들어오셔서 주무시기 때문에.
주절거리고 싶은데 마땅한 사람도, 마땅한 곳도 없더라구요.ㅎㅎ
생각해보면, 너무 오랫동안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살아왔네요.
또 운이 좋은 편이어서 별 탈 없이 살아왔구요.
그런데 왠지 이런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오늘 들었어요.
그리고 이런 마음이 변하지 않게 어디다든, 알리고 싶었어요.
사람이 바로 바뀐다는 건 힘들지만 그래도 서서히
'어떻게든 되게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려고요.
3년. 3년이라는 기간을 정해 놓아야겠어요. 최선을 다해, 제 자신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 지 찾고 그리고 그걸 성취해내는 과정.
3년 뒤에는 자랑 글을 남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혹시나 이 글 볼 여러분들. 미안해요. 횡설수설하네요.
많이 상심하셨을 부모님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좀 고민이 됩니다.
저의 주절거림을 보아줘서 고마워요.
우리존재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