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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 이 곳에 글을 올립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433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kito
추천 : 11
조회수 : 60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09/28 13:35:48
저는 28세 회사원 입니다. 

사과하고자 하는 사람은 대학다닐때 저를 좋아해주었던 여자 입니다. 

제가 정말 죽일놈이였죠....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갓 입학해서 눈에 보이는게 없었습니다.

잘나지도 않았던 저는 술먹고 여자들과 노는게 좋았습니다. 

아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었구여....

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그녀는 저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저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맘에 들지 않으면서도

이용하게 되더라구여....

술 사달라, 밥 사달라,영화 보여달라......

돈 없고 놀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이랑 빌 붙어서 많이 뜯어 먹었습니다.

그러면 그녀는 자기를 좋아해서 그렇게 만나주는걸로 생각을 했던건지...

아니면 그저 제가 좋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항상 저한테 잘해줬습니다. 

제가 술먹고 아무 생각 없이 스킨쉽도 하고 해서 그랬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그다음날 만나면 길거리에서도 아는 척도 안했습니다. 

생까고 지나거가너 문자 생까고 친구들과 있을때 문자 오면

괜히 쪽팔린다고 욕하고......

그녀는 계속 연락해서 만나자고 해도 언젠가 부터는 만나는것도 싫어서

그냥 무시하고 피했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무시하고 없이 여기고..................

자기가 왜 싫으냐 물으면 말도 안되는 옷을 못입니

이상한 말로 무시하고 사람취급도 안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군대를 가고 제대해서

학교를 복학하고 그때 빵구난것들 때우느라 계절학기에

알바에 바쁘게 지나면서 항상 마음 한구석에 걸립니다. 

만나거나 연락해서 사과하고 미안하다고 하고 싶은데

싸이 사람찾기 하면 도데체 이름이 흔해서 그런가 수천개가 나옵니다. 

그거 다 일일이 찾아서 가봐도 사진 못보게 된것들중 하나였는지 못찾았고

다음 사람 찾기로는 이멜로 다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보내면 

다른 분들이 자기가 아닌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네요....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이렇게 남기는것도 웃기지만

그냥 이렇게 라도 해야 맘이 편할거 같습니다. 

이제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무시하는게 얼마나 기분 나쁘고

드러운 일인지 더더욱 실감하게 되는데 그때 제가 너무 어렸었던거 같습니다. 

그녀와 다시 만나서 잘해보려거나 무슨 흑심보다는 그저 그때

철없이 했던 행동들 사과하고 용서 받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용서는 할지......

너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행복하라고.....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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