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오유에 글 처음쓰는거 같네, 편하게 쓰겠어
군대 막 전역하고 얼마 안되었을 때 이야기야
존나 추운 겨울이었지,
나는 통장하고 체크카드 새로 발급받아야 해서 우ri은행에 자전거 타고 갔지..
여튼 존나 추웠어..
번호표뽑고 대기타다가 내 차례가 되서 창구에 갔지
뭐 절차 밟었지 서류쓰고, 신분증 주고 했어
나는 기다리기 지루하니까 창구에 서서 처음으로 만져보는 스마트폰으로
까까톡을 하고있었지,
근데 직원이 갑자기 졸라 당황을 하는거야...
왜그러지 하고 쳐다봤더니 내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렸다더라?
그래서 뭐 테이블에서 잃어버린거 금방 찾겠지 하고 다시 톡하고있었는데
이 직원은 점점 난리가 나는거야...
테이블에 있는거 다 뒤집어 엎어버리고 존나 찾고있었어...
그제서야 나는 아 얘가 진짜로 잃어버렸구나 하고
태연하게 카톡에다가 직원이 내 민증 잃어버렸다 ㅋㅋ 하고 쓰고있었지
속으로는 아... 다시 만들기 귀찮은데 이정도? 생각하고
어떻게 하려나 지켜보고있었거든?
근데 이 직원이 존나 벌떡 일어서더니 어디로 뛰어 들어가는거야
한 10초있었나? 갑자기 나오더니 옆에 창구 직원한테
"언니 cctv 비밀번호 뭐야?" 이러고 있는거 ㅋㅋ
나는 혼자 존나 빵터져서 카톡에다가 계속 실시간 중계하다가
그 직원 테이블을 한 번 봤거든?
근데 무슨 조그마한 우유각 상자에 카드가 여러개 있는데 그 중에 내 민증이 보였어
난 그래서..... 입다물고 있었지 어떻게 상황이 돌아갈까 하고 ㅋㅋㅋ
이 직원은 계속 죄송합니다 찾아드릴게요 연발하고..
옆에 직원하고 둘이서 테이블에 있는걸 쏟아내더라
카톡에는 악마새키 존나 못됫네 이러고 있었는데
당사자인 나는 앞에서 지켜보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10분쯤 안됬을까? 그제서야 그 우유각 같은 걸 뒤지더라
그렇게 내 민증 찾고 에헤헤 웃으면서 민증 주는데
나는 혼자 존니 웃겨가지고
통장이랑 카드 같이 받아서 빨리 나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