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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진보진영의 착각
게시물ID : sisa_274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균번식마린
추천 : 6/6
조회수 : 405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2/12/08 12:36:32

패션좌파라는 말 아시죠?

젊은이들 사이에서 박근혜 뽑으면 '저 머저리' 소리를 듣기 때문에

스스로 좌파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정치성향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면

우파에 가까운 사람이 80% 이상이라는 것.

 

흔히 젊은이는 진보성향을 띈다는 건, 진보진영에서 만든 허구입니다.

저만 봐도 보수인데요 뭐.

 

이것처럼 진보진영에서 또 하나 착각하고 있는 것 하나가 있는데

북한문제입니다.

 

북한문제는 외교, 국방, 안보의 문제이지

기본적으로 진보, 보수를 나눌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진보와 보수라는 말 자체가 애초에 그렇게 굳어져버린지는 몰라도...

기본적 노선을 경제정책, 복지정책 등에서 진보, 보수를 잡아야지

북한문제로 진보, 보수를 나눠서는 답이 안 나옵니다.

 

현재 진보진영 대표 2 후보인 문재인 후보와 이정희 후보는

대북한 정책에서 거의 비슷한 노선을 취하고 있습니다.

햇볕정책 계승은 물론

DMZ에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짓겠다고 하지를 않나

고려연방제를 실행하겠다는 거의 간첩적 정책을 내놓기도 하죠.

그리고 이러한 정책들을 다른 진보적 경제, 복지 정책 속에 섞어버림으로써

북한에 대해 호의적인 것이 마치 진보적인 것처럼 포장합니다.

 

재밌는 점은, 이러한 사고방식이

전형적인 70년대 후반~80년대 학번들 생각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진보진영 후보들 뿐 아니라 주력인사들 모두 그 학번 출신이죠.

당시만해도 북한의 경제력은 남한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선 부분도 있었고

세계적으로 좌-우의 대립이 극렬하던 때여서

이데올로기적으로 맑시즘에 빠진 대학생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 열혈운동권 학생들은 맑시즘 정도는 달달 외우고 소련체제를 옹호하며

북한체제에 대해 더없이 강한 호의감을 가진 학생들이 많았죠.

지금이야 상상할 수도 없지만, 당시에는 당연했던 겁니다.

 

당시에는

미국이라는 강대국 뿐 아니라 소련이라는 강대국이 있고

둘은 극명히 다른 이데올로기를 취하고 있음에도

둘 다 무너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박정희-전두환 정권에 가지고 있는 반감이 자본주의에 대한 반감으로까지 이어진 겁니다.

혹시나 이 말이 사실이 아닌 것 같다면 당시 대학 다닌 주변분들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진짜인지 아닌지.

북한 단파 라디오 방속 청취하려고 주파수 잡는 학생들 엄청 많았습니다.

 

하여튼, 그러한 시대에 대학에서 20대를 겪은 진보진영 사람들은

북한과 내통해 89년도, 독일까지 갔다가 월북한 한국외대 임수경씨가

-내통 맞습니다. 전대협과 북한이 '상호의논' 해 보낸 것이 임수경씨입니다.-

김일성 품에 안기는 모습에 무한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왜냐,

그들이 무수히 읽어온 마르크스, 레닌의 사상을 지녔으며

그들이 한 핏줄로 이어진 국가의 수장을

학생운동하는 작고 어린 여학생이 포옹했기 때문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피겨에서 1등하면 전국민이 기쁘듯, 임수경학생이 김일성에게 안기는 장면은

운동권 학생들에게 큰 기쁨이었죠.

 

그랬던 사람들이 현재에 와서는 진보계열의 핵심인사가 되어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호의적 정책이 마치 '진보'인 것처럼 되어버린 겁니다.  

특히 임수경씨는 문재인 캠프에서 통일정책쪽 대표죠? 

 

하지만 문제는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는 거죠.

소련은 패망해서 갈갈이 찢겨졌고

북한은 세계에서도 못사는 최빈국으로 전락했습니다.

더군다나 탈북자들로 하여 북한의 실체가 낱낱히 까발려진 지금에 와서는

북한에 대해 환상을 가지는 이가 거의 없죠.

(아직도 운동권 학생중에는 북한 찬양하는 이가 있긴 합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민족끼리' 표방하는 학생들.)

즉, 70-80년대 북한과 남한이 비슷한 국력을 가졌을 때는

북한체제를 옹호하고 찬양하는 것조차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공산권이 멸망한 지금와서까지 그러는 건 국민적 동의를 얻기 힘든 일이 되었죠.

특히나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 독재세습문제, 대남도발문제, 북한에 유리한 통일전략(고려연방제)까지

포용하면서 북한을 지원하겠다는 건

진보진영의 제살 깎아먹기 입니다.

 

그럼에도 진보진영에서는

그 시절 향수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 많은 것 같습니다.

대북정책 내놓는 걸 보면 정말 한결같이 80년대 향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저는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가 이긴다고 봅니다.

진짜 중도 진보인 사람들, 대북정책에 실망해 우파로 돌아서는 사람들 많습니다.

특히 지금은 사퇴한 안철수씨 표중에는 더욱 더 많았을 겁니다. 

문재인후보가 이정희후보와 명확히 선을 긋고 북한에 대해 제대로 비판할 수 있어야

이번 대선을 지나 다음 총선 - 대선이라도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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