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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아티스트의 주장을 이해할수 있게 해주는 글
게시물ID : humorstory_408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매인생
추천 : 0
조회수 : 69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1/05 19:42:48
나는 예술가다
최수영

언젠가 활동을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든 적 있다. 
춤을 추는 발레리나, 노래를 하는 오페라가수, 그들은 예술가이다. 
나도 그들처럼 춤을 추고, 노래를 한다. 근데 왜 내가 하는 일을 
사람들은 아이돌이라고 부를까? 

흔히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사람들은 예술이라고 말한다. 
김연아 선수도 자신의 종목에서 그것을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다. 
그리고 같은 측면에서 나도 가수란 종목에서 짧은 순간 그 음악과 에너지를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이다. 
근데 왜 나에겐 예술가라는 칭호가 따르지 않는 것일까? 
김연아 선수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서인가? 
그렇다면, 나는 지상파 방송 3사에서 주최하는 연말 가요시상식에서 
금메달 격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것과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과 다름이 무엇인가?

굳이 예술이다 아니다를 판가름하기 전, 
나는 내가 걸어온 이 길이 예술이라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 다니면서, 방과 후 춤과 노래, 
그리고 언어를 연습하고 훈련하고, 그렇게 나는 예술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어쩌면 같은 또래의 학생들보다도 더 많은 땀을 흘리면서 걸어왔다. 
근데 사회에서는 그런 나를 예술가라고 하기보다는 아이돌이라고 부른다. 
아이돌이라는 것, 영어에서 파생되어 나온 사회적 위치의 칭호로 보기에는 
그 의미와 어감이 예술가보다는 한참 평가 절하되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예술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우리 삶 속에 예술이라고 하는 것들은 늘 존재하고 함께 숨 쉬며 만들어가고 있다. 
그 실 예로 배가 고파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그 맛이 정말 맛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내뱉을 수 있는 그런 흔한 말, "이거 진짜 예술이다" 
여기서 말하는 '예술이다'라는 지칭의 대상은 김치찌개를 한 입 떠먹고 
나서의 감탄사이자 그 김치찌개의 맛을 표현하는 것 일 것이다. 
이렇듯 예술의 영역은 우리 삶 속에서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의미로 
표현되고 인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어떠한 것에 대해서 
받은 감정의 최고치를 '예술이다'라는 말로 대신한다. 
이 말인 즉슨 자신의 감정을 최고점을 예술이라고 느끼는 것과 상응한다. 
그렇다면, 예술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은 예술가가 아닐까? 
어떤 경험을 통해 개인의 감정을 최고로 느끼게끔 만들어주는 사람이 예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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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아티스트가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부르는건
바로 이런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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