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23명은 가즈니주의 탈레반이 지배하는 지역의 시장(市場)을 산책한 뒤 대형 버스를 타고 떠난 직후 25명 가량의 탈레반 병사들에게 끌려갔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일 가즈니주 경찰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납치 당시의 사정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국인 일행은 납치 당일인 7월 19일 오후 대형 전세 버스로 카라바그 지역의 레오나이 시장을 찾았다. 이들은 휴식을 위해 차에서 내린 뒤 약 30분간 시장 내를 산책했다. 이곳은 탈레반이 사실상 '지배'하는 곳으로 주민 대부분은 탈레반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현지 경찰 간부는 "한국인을 본 주민이 탈레반에 연락을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ez-i><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