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대대장의 농담과 실행시킨 중대장.txt
게시물ID : military_408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병의물
추천 : 7
조회수 : 16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04 02:08:56
국군병원에 1주일 입실을 하고 부대를 복귀하니 선임들의 갈굼이 지속 되었다.
첫날은 힘이 들었지만 2일째 부터 선임들의 갈굼 속 공포가 발견되었다.
이상함을 감지하였지만 전입온지 2달도 안된 이등병따위가 질문을 할 권리는 없었다. 아니 용기도 없었다.
 부대복귀 후 3일이 지나자 소대결산이 있었다.
소대장님의 말씀에서 조차 공포가 느껴졌다 이번에 중대전술훈련 하는 거 알지?
나는 생각했다 중대전술훈련이 무엇이길래 그렇게 목소리에서 암담함이 느껴지는거지..?
선배들에게 들은 군생활에서 행군 혹한기 유격 kctc정도의 훈련밖에 들어본적이 없기 때문에 수 없는 생각을 하였다.
 
그날 맞선임에게 조심히 물어 보았다
윤xx이병님 중대전술훈련이 무엇입니까?
중대끼리 싸우는 거지
많이 힘든 훈련인것입니까? 소대장님께서 말하실때 암담하셨습니다.
응.......그게........... 라며 시작한 이야기는 가히 미친 소리였다.
 
해안경계에서 내륙으로 들어온지 얼마 안된 우리 대대에서 대대장님은 불발난 고폭탄보다 무서운 존재였지만
내륙으로 들어오며 수 많은 신병들의 전입과 동시에 이미지 개선작업이 실시 되었고 그 결과는 매 주 1회 중대를 바꾸어 가며 중대방문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때마침 돌팔이 군의관 때문에 국군병원에 입실하였던 시기에 대대장의 방문이 실시 되었고 대대장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중대전술훈련때 주간행군도 실시하는데 너네 중대도 무기를 들고 가야지? 라는 말을........ (무기라고 말하고 화기라고 듣는다)
한번 내뱉은 말은 지키는 중대장은 '안그래도 이번에 실시하려고 했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화기들고 주간행군이 실시 되었다..
필자의 중대는 화기중대였다.
81mm 90mm는 행군에서도 들고가지만... 닷지차량에 장착하여 탱크처럼 움직이는 k-4는 행군시 화기창고에 고이 모셔두는 귀중한 물건이였기 때문이다.
 
중대전술훈련이지만 야간까지 실시하는 훈련이라 야간감시장비까지 챙겨야 하는 우리는 수 많은 고민에 휩싸였다.
감시장비 더블백 2개 k-4 다리 2개 몸통 2개 90mm 4정 이건 분대의 문제가 아니였다
소대 모두의 문제였다 우린 무조건 살아남고 우린 승리한다라는 슬로건으로 생활하던 선임들은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일단 90mm는 가벼우니 체력 중간의 선임들이 매고 k-4는 야생마 선임들이 책임지기로 하였다.
 
문제는 더블백이였다................................. 야간감시장비는 그런데로 들만했다 20kg도 안나가니까 등이 배기는 것 빼면
90mm는 축소탄을 가지고 다닌다 고폭탄 처럼 생긴것이 총알이 없으면 둔기로는 사용할 지 언정 살상력이 없기 때문에 항상 소지했다.
그게 무게가 20kg이 넘는다 그걸 2개를 더블백에 넣고 행군을 시작하는데.................
 
우리 소대는 선봉에서 출발 1시간도 안되어 후미를 걷고 있었다.
대대ATT 혹한기에서도 차량이동 하는 화기를 도대체 왜 보행전술로 사용해야 하는지..
그 산을 올라가 쏘는 순간 같이 죽을 곳에 k-4를 올려놔야 하는지 90mm는 후폭풍으로 인해 모든 분대원이 전사할 곳에 짱박혀야 했는 지를....
 
우린 모두 지쳐 있었다. 그렇게 산속에 숨어 밤이 되길 기다리며 육공을 타고 복귀하였다.
 
다음편은 혹한기! 물을 훔쳐라 가 방송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