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4년이 다 되어가는 커플입니다.
최근 서로 바빠지면서 피곤+익숙함과 이로 인한 서로의 존재의 당연함+사랑이 식음..? (이건 제 생각에 남자친구가 저한테 식은것 같아요)
으로 인해서 자꾸 싸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너무 힘들어서 당분간 서로 바쁜 상황이 정리 될 때까지 연락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랑 결혼 관련 진지한 대화를 시도하다가 남자친구가 그런 대화 할 생각이 없다는 듯이 이야기해서 '저 아이의 미래엔 내가 없구나'
하고 상처 받아서 고민 끝에 서로 떨어져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랬습니다.
문제는 제가 미친듯이 바쁜 와중에도 하루에 30번도 넘게 남자친구 생각이 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나에 대한 사랑이 식은것처럼 행동하고, 진로와 결혼 이야기 즉 미래 이야기도 나와 나누려 하지 않아서 그게 너무너무 야속하고 미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얘가 많이 힘들어서 그런 이야기 할 기분이 아니었겠구나 싶다가... 나라면 그래도 그렇게 이야기 하지는 않았을텐데 싶으면서 또 밉고....
정말 미칠것 같은 나날들이네요. 연락을 안 한지도 1주일 가량 되었습니다. 이러다가 얘가 정말 나한테 마음이 식어서, 떨어져 있다보니 내가 없는게 더
좋다는 걸 깨닫고 혹시라도 이별을 고할까봐 너무 걱정이 되고요...
곧 제가 지방으로 출장을 가는데 그 때까지 연락이 안되면 출장 가기 전에 보고 가고 싶은데 한편으론 그냥 미워서 훌쩍 떠나버리고 싶어요.
어디 나 없이 너가 괜찮을지 고통받게 두고 싶네요. 그래도 그러자니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싶고 또 너무 안쓰럽고 그래요.....
휴 매일매일 일부러 남자친구 잊고 내 삶에 집중하려고 더욱더 미친듯이 바쁘려고 하는데 그 와중에도 생각나는게 미쳐버리겠어요.
하루에도 감정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