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시절 아버지께서 종부세라는 포퓰리즘적인 세목으로 2천만원을 순식간에 '강탈'당했다. 박원순 시장이 개포 지역 재건축에 사회주의적 요소를 불어넣어 또 아버지가 힘겹게 번 피같은 재산이 묶여버리고 말았다. 진보 측의 포퓰리즘적인, 결국 다시 조세납부의 증가와 정부지출 규모의 축소로 국민들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올 멍청하기 그지없는 정책들은 언제나 우리 가족을 성가시게 한다. 진보나 보수나 진짜 구별하는 것이 민망하기 그지없을만큼 개차반이며, 똥이지만, 진보는 우리를 더 괴롭게 한다.
그러나 우리 부자는 이번에 문재인 후보를 너무나도 강력히 지지한다.
왜? 박근혜 후보의 출마 자체와 지지도가 너무나도 비상식적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비상식에 대한 상식의 싸움이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가 비상식을 대변하는 사람인지 대번에 파악할 수 있다.
박근혜는 독재자의 딸이다. 박정희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룩한 것이 본인의 역량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든, 아니면 외생적인 해외경제의 활황을 통해 요행으로 이루어낸 것이든 상관없이, 박정희는 정권의 수립 시점부터 유신독재에 이르기까지 객관적인 기준 하에서 엄연한 독재자이다.
이 독재자가 다시 무덤에서 기어나와 대선에 다시 나온다고 해도 이미 비상식의 영토안에 편입되거늘, 하물며 그의 딸임에랴? 십분 물러서서 박정희의 공을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그의 딸이 대통령으로 나올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고로 한쪽 다리가 잘린 기린이 낳은 새끼가 마찬가지로 한쪽 다리가 잘려서 태어날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 유전학적 측면의 오류로 만인이 비웃는데, 어째서 박근혜에게만큼은 이 과학이 적용되지 않는가. 비상식의 극치다.
도대체 박근혜가 정치활동을 하면서 이룩한 것이 무엇이 있는가? 국회 출석률이 0%에 수렴하는 그녀에게, 도대체 무엇을 바랄 수 있단 말인가? 토론에 나오면 앵무새와 같이 애매한 당위성만을 언급하는 그녀에게 도대체 국민은 무엇을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박근혜는 Contents가 없는 정치인이다. 머리속에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이 없는 사람이 지도자 자리에 오르면 누가 힘을 얻는지는 지난 인류의 수천년의 역사시대가 증인으로 나서준다. 무능한 지도자가 지배하는 국가에서 힘을 얻는 자는 십상시, 권문세족, 귀족 등 파워엘리트 계층이다. 그들이 나쁜지 좋은지를 떠나서, 우두머리의 정치에 그들의 '이해관계'가 끼어든다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다. 특히 이는 대통령에게 엄청난 권한을 부여하는 대한민국에게는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국민들이 이해관계에서 어느정도 초연한 것으로 보이는 안철수에게 그리도 열광하는 것 같다. '주관'과 '지식'이 없어보이고, 그것 자체로도 위험한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또 결코 없어서도 안될 '신념'이 없는 자를 대통령으로 뽑는다고? 비상식이다.
내세울게 매카시즘적인 '안보논리'밖에 없는 그 쪽을 지지하는 것도, 설령 그 공약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침소봉대의 비상식적인 논리에서 기인한 것에 불과하다. 국방을 기가막히게 잘한다고 치자. 하지만 그 나머지 정치, 사회, 문화, 경제적 측면에서 백지수표를 남발하는 것밖에 보이지 않는 후보라면, 그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방부장관이, 아니 최전선의 국경수비대장이 되어야 한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성체가 아닌, 도구적 존재로써 활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국가의 기능적인 측면을 담당하는 공무원과 군인들을 결코 폄훼하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에는 멍청한 국민들이 너무나도 많고, 이들은 역사에 비추어 볼 때, 결코 사라지지 않고 끝까지 국가와 함께 갈 것이다. 하지만 이 멍청하고 비상식적인 국민들이 한번이라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지역감정과 기타 여러가지 '연'들에서 벗어나 상식적인 시각으로 대선을 바라봐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무리 그녀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당신들에게는 땡전 한 푼 안떨어질테고, 당신들이 소위 낙숫물 효과를 통해 염원하는 빈곤에서부터의 탈출을 통해 기득권층이 된다고 하더라도 땡전 한 푼 안떨어질테고, 오로지 0.1%의 기득권층이 모든 것을 가져갈테니. 상식인이면서 동시에 0.1%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차악을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