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나서 써봅니당.
제가 군생활할때 저보다 6개월 선임인 운전병이 있었습니다.
포병은 보병과 달리 수송부가 갈갈이 찢어져서 포대로 옮겨지기 때문에
포대원과 운전병은 아저씨 사이가 아닌 선, 후임 사이가되죠.
한번은 인근 부대에서 큰 사고가 났는데.
5톤 포차를 앞에서 유도하던 유도병이 뒤에서 후진하는 5톤포차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5톤 포차 사이에 끼여 사망한 사건이었죠.
후진하던 5톤포차는 유도없이 후진을 하는 바람에 뒤에 있단 유도병을 보지 못했던 거죠.
그래서 그런지 대대장은 유독 차량 유도를 강조하셨습니다.
어느날 이 운전병 선임이 레토나를 주차하고 부대로 복귀했는데.
다음날 징계의원회가 열렸습니다.
이유인 즉슨 대대장이 이 선임병이 유도도 없이 차를 주차했다는 것이었죠.
실상 유도를 받고 레토나를 주차했는데, 대대장은 보지 못했었고, 그당시 사건의 중심인
선임병과 유도병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대대장은 이를 기각
휴가를 5일이나 짤라버렸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