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8일 광화문 유세에 앞서 지원 유세에 나선 인사들의 발언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종태 의원(경북 상주)은 이날 광화문에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단 한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낙선한 문재인 후보가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로 찾아가 '아!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내가 부르다가 죽은 이름이여'를 외치며 부엉이 귀신을 따라 저 세상에 갈까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 자살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또 "문 후보의 부모는 부산으로 피난와 부산 국제시장에서 자리잡은 새터민이고, 문 후보는 변호사에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내 누구보다 한국의 은혜에 감사해야 될 사람"이라며 "그럼에도 문 후보는 노무현을 따라 북한에 가서는 김일성의 무덤에 헌화하고 참배하면서도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과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무덤은 찾지도 않은 배은망덕한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도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하는 안철수는 인생을 거꾸로 사는 사람이라 이름도 거꾸로 해야 한다"고 '수-철-안'으로 삼행시를 지으며 "수많은 기회가 있음에도, 철이 안든다"고 말했다. 또 "강남스타일 싸이는 세계를 열광시키는 데 '될똥말똥' 문재인을 지원하는 안철수는 말똥을 계속 떼어내며 국가의 신성한 국기를 모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과 안철수는 나라의 은혜에 배은망덕하고, 이리가라하면 저리가는 청개구리 인간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재 기획조정특보도 문재인 후보를 직접 겨냥해 "문 후보가 지향하는 미래가 이땅에 오게 된다면 이 나라의 FTA가 취소되고 한미 양국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싸우고 NLL이 흔들흔들 해서 북한이 공동어로수역을 만들어 고기를 다 잡아갈 것"이라고 공격했다.
김 특보는 또 "무엇보다도 (북한)김정은이 세종로 바닥에 오면 대한민국에 김정일을 지지하는 사람이 영웅되고 활약을 하는 그런 상상하지 못하는 세계가 올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세력과 미래를 부정하려는 세력 간의 역사적인 싸움"이라고 색깔론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