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참담한 심정으로 불특정 다수에게라도
고해성사하는 마음으로 제 지난날들을 반성해 봅니다.
제 나이 46세입니다.
한창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던 80년대 중후반
전 대학생이었습니다.
과대표로서 시위를 주도했었죠..
하지만 그 시절 대학생 시위가 마치 트랜드같았습니다.
일류대학생이 아니라서 일류대학생들이 시위하면
멋있어 보이고 따라해야 멋진 대학생인줄만 알았습니다.
솔직히 전 놀구먹구 대학생이었습니다. 여대생들에게
멋져보일려고 투쟁~ 투쟁을 외쳤고..
시위 뒤풀이에 더 재미를 느꼈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 선거가 있었는데 과대표인 제게 검은 유혹이 있었습니다
학생들 데리고 술마시고 모임을 가져라..
영수증만 첨부하면 돈 준다..
조건은 단지 그 모임에서 모 후보에 대해 선전해달라..
증거를 대라고 한다면 증거 없습니다.
이미 이십여년이 지난 일이고 설사 있다해도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솔직히 이글을 읽는 제 나이 또래분들은 아실거라 확신합니다
선거때만 되면 돈 몇푼 쥐어준걸 말이죠.
그때는 당연시 하고 못받으면 븅신취급받을 때니까요...
제 일당 그때 당시 선거전까지 하루 8만원씩 꼬박꼬박 따로 챙겼습니다.
버스로 제 팀들 데리고 피켓들고 후보 연호하면서 유세장마다 다녔구요
유세끝나면 따로 돈받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고해성사하듯 오유여러분께 말씀드리는것은
제 지난날 뭣도 모르고 설치던 그때의 나이가 20대였습니다..
지금 오유나 일베.. 설왕설래들 참 많이 봅니다..
솔직히 그 나이때 잘 모릅니다..
하지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세금을 내며 어른으로 살때가 되면
피땀흘려 번 돈의 가치를 조금씩 알게 됩니다...
정치는 국민의 그 피땀 흘린 돈으로 그 피와 땀의 귀중함을 정치로서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종북이고 나발이고 전 그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조실부모하고 파란만장한 삶속에서 세금 꼬박꼬박내며 피땀 흘려 번 내돈..
부가가치세 10%가져 가면 제게 1%라도 혜택이 왔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
다.
세금 밀리면 어김없이 압류합니다..
그럼 세금 엉뚱한데 쓰면 납세자로서 정치인들 압류 못합니까??
혹자는 너 젊었을때 잘못했으니 우리 젊을때 잘못도 이해해라.. 우리도 나이
들면 반성할건 하고 할거다...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훈계가 아니라 잘못된 전철을 밟지 말아달라는 부탁입니다.
누구에게 투표를 하던 그건 유권자의 절대적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꼭 투표하십시오..
70%투표로 나머지 30%의 박쥐가 되느니
100%투표해서 소신을 갖는게 바람직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