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글을 적습니다. 따로 상담할 곳도 마땅치 않고...
저의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생각과 현재 상황을 적겠으니, 제발 제가 어떤 상황인지 알려주세요. 저도 절 모르겠습니다.
횡설수설이지만, 들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27살 여자이며, 한 달 전 150정도 월급 받는 정규직으로 취직을 했습니다.
사실은 공부를 더 할 생각이었지만, 집안 사정과 주위의 압박에 취직을 했고,
월급은 별로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하는일에 만족하고.....점점 더 오를꺼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10개월 전 한 남자애를 만났는데, 나이가 21살이고 현재 남친입니다.
음, 제 남친은 검정고시치고 현재는 대학을 준비하고 있지만,
등록금이 당장 없어 알바를 해서 등록금을 벌어야할 상황입니다.
성격은, 참 착하고 어려서 그런지 철이 없지만, 또어려서 그런지 제 말도 잘 듣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을 만나면 피시방에서 놀고 술도 일주일에 한 두번은 먹는거 같습니다.
그것도 저 만나서 술도 좀 적게 먹고, 담배도 많이 줄이고...그랬어요. 그런거 보면 착합니다.
여자 관계도....복잡했었지만(;;) 저 만나서 변하는것을 제가 느꼈고요.
하지만, 사실 이것은 제 핑계인지도 몰라도, 남친을 만나고부터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더군요.
그래서 어영부영하다보니 준비한것도 잘 안됬고, 이렇게 얼떨결에 취직까지 했어요.
공부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을때는, 공부하면 유학도 갔다오고 해야 하니까......(추상적이지만)...
공부를 마쳐야 결혼을 해야 하니까, 결혼을 한참 뒤에 하겠구나 생각했고 욕심도 없었어요.
그런데 공부는 이제 포기 상태고,....평범하게라도 살고싶어요.
지나가는 애있는 젊은 엄마들 보면 내 또래인데... 그런 사람들 너무 부럽고.
젊은 부부가 유모차 끌고 다니고, 남편이 애랑 놀아주는 거 보면... 진짜 너무너무 부럽고..
그냥 평범하게 결혼해서 살고 싶어요. 더 늦지 않게.
착하고 성실한 남편 만나서 같이 집에서 영화도 보고, 이야기도 하고 ...그냥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어요.
제 여동생은 25살인데 5살 연상의 남자를 만나서 연애 하다가 내 년에 결혼할 예정이구요.
제 또래 아이들도 슬슬...오래사귄 남친과 결혼하려 하는 분위기에요.
전 이제 직장을 잡았으니 여기서 성실히 일할 생각이고, 결혼을 해도 되겠구나 싶어요.
명품, 가방 그런거 별로 안좋아하니까....과소비 안하고 알뜰히 살 자신도 있고..
담배안하고....술도 한달에 한 번 맥주 두잔 먹을까 말까... 전혀 안하는 쪽이구요.
얼굴은 좀 곱상해서...못생겼다는 소리는 안들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해요.........)
어쨌든 이래서 저는 결혼 할 준비가 되었다 란 생각이 들었고요.
30전에, 29살에는 결혼하고 싶어요. 조금이라도 여인의 미모가 있을때....
그래서 남친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21살이라 자신은 군대도 갔다와야하고..
아무리빨리 자리잡아도... 제가 32살이 되야 결혼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기다리는게 좋을 거 같다고.
근데 저는 모르겠어요, 남친이는 저밖에 모른다고 징징대지만,
사람마음은 변하는거 같구요. 자칫잘못해서 32살, 33살에 이 남친이랑 깨져서...
다시 연애를 시작해서 결혼까지 가야 되는 과정이 정말 힘들것 같구요.
지금 연애를 시작하는 것보다 더 힘들고.....비참할 거 같애요.
저는 남친을 좋아하고, 남친이 절 사랑해주는것에 너무 감사하지만..
사랑까지는 아니고요, 제가 너무 불안합니다.
단지 저를 이렇게 사랑해줄 사람이 다신 없다는 생각때문에 이 남친에게 모든 걸 걸기에는
제 나이만으로 ....너무 큰 도박인거 같아요.
제발 저에게 조금의 조언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쓴소리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