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입학한후 내 뒷자리에 앉았었던 네 모습이 떠오르네
우린 둘다 소심한 성격에 금새 친해지곤 했지
그래 사실 네가 날 잘 받아주고 먼저 다가온 덕분이야
반이 바뀌고 너와 난 다른반이 되었지, 슬프거나 아쉽진 않았어
수업이 끝나면 너와 만나게 되었으니까, 항상 난 니 옆에서 공부를 했고 방학때도 우린 함께였지
사실 너와 같이있으면 편했어, 적어도 난 그랬어
한 학년이 올라갔을 때 넌 너희 반에서 너 혼자만 10반이라고 불평했었지
그래도 같은반이 되서 난 기뻤어, 적어도 넌 친구라고 생각했었거든
착한 성격 때문일까 잘생기진 않았지만 네 편함에 네 곁에는 항상 누군가가 있었지
사실 널 동경하기도 했지만 그런 너에게 난 선뜻 다가갈수 없었어
그래도 난 너와 있을때면 편하고 네가 친구라는게 기뻤어, 너도 그런줄 알았고
근데, 그게 아니였나봐 난 너에게 잘 대해준다고 생각했지만 언제부턴가 네가 날 멀리한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월요일날 난 솔직히 너에게 서운했었어.. 때문에 그날은 너랑 한마디 말도 나누지 않았던것같아
이런 관계가 싫어서 수요일날 문자를 보냈어, 내가 이기적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네
네 답장을 받고서 난 사실 기뻤어. 네가 날 멀리하려던게 내 오해였단걸 알게되었지
그래 미안해, 아니 사실 뭐가 미안한지 모르겠어.
네가 나에게 쌓인 서운함 때문에 이렇게 멀어졌을거라 생각해
네가 알지 모르겠지만 난 사실 널 기다렸어, 내가 선뜻 다가갈수가 없었거든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너도 날 기다렸다고 생각해
이제와서 용서를 구해서 미안해, 목요일날 내가 너에게 알지도 못하고 미안하다고 말한것도 미안해
근데 말야 난 지금 널 잃을까봐 정말 힘들고 고민되, 근데 오늘 본 너의 모습은
마냥 즐거워보였어. 이것도 내 오해였으면 좋겠네. 조금은 나때문에 힘들었으면 좋겠어
너도 날 그리워할까? 그렇다면 이젠 네가 먼저 다가와주면 안될까
너랑 얘기도 하려했고 오글거리는 편지도 썼지만 넌 대답이 없구나
사실 지금 나 너에게 조금 서운해, 너에게 난 특별한 존재가 아니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 네 블로그에도 페이스북에도 싸이월드에도 가봤어, 네가 나에게 편지를 쓰지않았을까
극성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줘, 단지 너와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을뿐이야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아도되, 그저 너와 나는 친구사이라고 말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넌 이 글을 볼수없겠지만 내가 너에게 이 편지를 쓰는건 날 위해서야, 내가 조금 더 편해지기위해서..
미안해 이기적이라서 그리고 조금은 더러웠을지 모를 내 감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