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남정네, 바부팅팅입니다. 주특기는 당당히 혼밥하기죠. (혼밥티 하나 사야하나...)
요즘 대학교는 방학이라 싼 학식 메뉴가 사라져서 편의점 음식이 주식이 되어가고 있다능.
아무튼, 학식에서 밥 먹는 중에 이런 일 겪기는 처음이라 적어봅니다.
아주 약한 사이다인 점 양해해주세요.
오늘도 혼자 학식에서 점심으로 우육탕에 삼각주먹김밥을 냠냠하고 있었습니다.
반쯤 먹었을라나요?
말쑥한 남자 두 분이 저한테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제 맞은편에 앉으려 의자를 빼더군요.
프로젝트 땜에 업체분 몇몇을 뵌 적이 있어서 어떤 분이지? 하고 열심히 기억을 헤짚어 봤지만,
도저히 누군지 모르겠어서 맞인사도 안한 채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혹시 뵌 적 있나요?"
상대방이 대답이.
"아뇨. 잠시 말씀 좀 나누고 싶어서요."
순간 누군지 고민하던 제 스스로에게 열이 받더군요.
잘못했다간 썅소리가 나갈거 같아서 먹던 라면을 입에 밀어넣으면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됐습니다."
앉으려던 두 사람은 생각지도 못한 답변이 왔는지 당황해서 뻘쭘뻘쭘 서 있다가 의자를 밀어넣고 후다닥 학식을 빠져 나가더군요.
그 뒷모습이 마치 꼬리말린 개 같더란.
아마도 사이비 종교인 또는 다단계 모집책이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