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반에 알람이 울린다 4시반에 일어나도 되는데 하도 못일어나니까 1시간전부터 맞춰놓는다 가끔 아파트주민분들의 항의가 오기도 한다 새벽에 알람이 한시간동안 울려댄다고.. 근데 난 분명히 못들었는데.. 미안해서 어떻게든 일어나보려고 용쓰지만 힘들다
4시좀 넘어서 가까스로 일어난다 샤워는 어제밤에 해놓았으니 세수하고 이빨닦고 머리빗고 추리닝입고 모자쓰면 준비하는 시간 10분 초반엔 가벼운 메이크업도 했으나 이젠 그럴수가 없다
여름이더라도 새까만 밤인 4시반. 버스 첫차엔 출근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다 자기들끼리 하는 얘기 들어보면 식당이나 빌딩청소하시는 분들같다 모두 힘들지만 화이팅!
5시반에 매장으로 출근하고 기계처럼 무표정으로 몸을 움직인다 조금이라도 늑장부리면 일이 밀린다. 밀려버리면 대책없다. 얼른 1차 일 마무리짓고 점심먹어야지..
몸은, 빵을 굽고 식은 빵에 크림을 넣으며 쉴새없이 움직이지만 머리는 온통 점심식사 고민이다. 뭘 먹지..뭘 먹나..오늘도 대충 빵으로 때울까...
1시반.. 드디어 1차 일이 마무리되고 점심시간.. 주변이 오피스가 많아서 이시간엔 항상 사람이 많다 점심먹으러 온 회사원들...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서 좀 쉬고 싶은데 회사원들이 진을 치고 있다. 지들은 계속 앉아있었을텐데..난 지금 오늘 처음 앉으려는거란 말이다..ㅠ 조금 심통이 났지만 어쩔도리가 없어 커피하나를 사들고 좀 멀리 떨어져있는 기다란 벤치위에 눕는다. 몸이 지쳐그런지 식욕이 없다 눈 한번 꿈뻑했을뿐인데 1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아..이제 케익만들어야 되는구나..
주문케익이 있다 ㅇㅇ♡ㅁㅁ 100일 축하 를 써달란다 초창기땐 분노를 느꼈지만 이젠 통달하여 아무런 감정없이 무표정으로 문구를 써내려간다 쳇..사귀던지 말던지........
케익을 만들때도 정말 아무생각없다. 생각으로 인해 손이 느려지면 퇴근시간이 늦어진다 싫다 그건.. 30여개 케익을 2시간안에 다 만들어야한다 집에 가자 집에 가고싶다 앉고싶다..눕고싶다.......
내일 뽑을 물량 준비하고 청소하고 뭐하니 벌써 8시다 다리가 부어서 바지가 타이트해졌다 작업복에서 평상복으로 갈아입을 때 잘못해서 옷을 거꾸로 입어버렸다 몰라..귀찮아
집에 오니 배가 미친듯이 고파졌다 낮을 거르니 밤만되면 미친듯이 폭식한다 하루 중 이 시간이 제일 꿈만 같다 엄마는 어쩔려고 그러냐며 폭식하는 나를 나무라신다 몰라...다 귀찮다
샤워하고 머리도 안말리고 이불속으로 쏙들어가 오유를 하면서 또 간식을 먹는다 그러다 스르르 잠든다..
졸린거보니 슬슬 스르르 잠들 타이밍인가보다 글 적다 잠드는건 아니겠지 ㅋ 자기 싫다 솔직히 자고싶지 않다 좀더 놀고싶다 한시간만 더 오유하면서 인터넷보면서 놀고싶다...